(왼쪽부터) 박종규 회장, 김승준, 문성우, 구교빈, 최승혁, 이도현, 이병민, 문성빈, 최원우, 김덕구 학생과 이천우 코치, 이한경 전무이사
(왼쪽부터) 박종규 회장, 김승준, 문성우, 구교빈, 최승혁, 이도현, 이병민, 문성빈, 최원우, 김덕구 학생과 이천우 코치, 이한경 전무이사

“70년대와 80년대는 한국 프로복싱의 전성기였다”는 말을 복싱 팬들은 꺼내곤 한다. 당시 홍수환, 김태식, 장정구 등 걸출한 스타가 탄생했고, 1988년 서울올림픽에서는 김광선·박시헌 선수가 금메달을 거머쥐며 복싱 인기가 절정을 이뤘다.

하지만 2025년 현재 복싱은 전성기와 비교해 ‘비인기 종목’으로 불리며 몰락했다는 평가를 듣기도 한다. 그럼에도 여전히 복싱의 매력에 빠져 꾸준히 훈련하며 한국 복싱의 부활을 꿈꾸는 사람들이 있다.

2005년 재정비로 협회 활성화

당진시복싱협회(회장 박종규)는 복싱 활성화를 위해 꾸준히 힘써왔다. 당진에는 현재 학교 운동부 복싱팀이 없어, 협회가 직접 복싱 꿈나무를 발굴하고 지원하는 역할을 하고 있다.

2005년 손순원 회장이 당진군복싱연맹에 취임하며 본격적인 활성화가 시작됐다. 이전에도 연맹이 있었지만, 활동이 거의 없어 사라지다시피 했던 상황이었다. 손 회장을 비롯한 임원진과 현재 회장이자 당시 총무이사였던 박종규 회장 등이 힘을 모으며 협회가 살아났다.

20년째 선수 곁을 지킨 지도자

당진시복싱협회가 지금까지 유지될 수 있었던 비결 중 하나는 20년간 지도 자리를 지켜온 이천우 코치다. 2005년 협회가 재정비될 당시, 협회의 “도민체전에서 성과를 내기보다 기본기라도 갖출 수 있게 지도해달라”는 부탁을 받고 당진에 온 것이 계기였다. 처음에 그는 몇 개월만 머무를 생각이었지만, 20년째 아이들을 지도하고 있다.

박종규 회장은 “이천우 코치가 아버지 같은 마음으로 선수들을 지도하며, 실력 있는 선수들을 키워낸 덕분에 당진을 견제하는 다른 시ㆍ군도 많다”라며 “충남도 대표 14명 중 3명이 당진시복싱협회 소속 선수일 정도로 성과를 내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해당 선수들은 오는 10월 예정인 국가대표 선발전에도 응시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중등부 중심 훈련에 집중

당진국민체육센터 복싱장에서는 매일같이 중학생 선수들이 모여 훈련한다. 협회는 도민체전에서 진행되는 중등부 경기에 집중하고 있으며, 관련 비용을 시와 협회에서 전액 지원한다.

박종규 회장은 “복싱협회 소속이 아니어도 초·중학생이면 언제든 자유롭게 참여할 수 있다”고 말했다. 처음에는 옆에서 구경하거나 줄넘기를 하며 흥미를 붙이고, 점차 훈련에 참여하도록 한다는 것이다. 학생들은 학교 수업을 마치고 하나둘 복싱장에 들어서며, 모이면 링 안에서 본격적인 훈련이 시작된다.

어려운 점은 언제나 선수 발굴

이천우 코치는 “취미가 아닌 선수 훈련이기에 선수들이 힘든 것이 사실”이라며 “부모님의 반대로 훈련에 참여하지 못하고 있는 학생이 절반 정도고 관두는 아이들도 많다”고 아쉬움을 전했다. 또한 그는 “학부모와 상담할 때 ‘재능이 있나요?’라는 질문을 받곤 하는데, 아이들은 무궁무진한 잠재력을 지녔기 때문에 섣불리 판단할 수 없다. 지도자의 역할은 재판관이 아니라, 선수의 잠재력을 끌어내는 것”이라고 강조했다.이어 “예전이나 지금이나 가장 어려운 점은 선수 육성이다. 타 시군은 학교 운동부나 전문적인 시스템이 갖춰져 있어 경쟁이 쉽지 않다. 당진도 이에 맞춰 시스템을 개선할 필요성을 느낀다”고 말했다.

박종규 회장 역시 “어려운 상황에서도 당진시 복싱협회는 매년 전체 경기 14개 모든 체급에 출전하고 있다”며 “임기 내 도민체전 종합 1위를 달성하고 싶다”고 덧붙였다.

<임원명단>

△회장: 박종규 △직전회장: 이재영 △자문위원: 윤명수 △부회장: 송홍석 김창주 이강호 최보영 최정한 △전무이사: 이한경 △총무이사: 이진우 △이사: 조성록 한동현 조성진 정상일 손범수 손지형 최종문 편도훈 윤창현 김송배 이상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