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배움에는 끝이 없다”는 말이 이제 단지 격언이 아닌 우리 사회 현실을 담은 철학이 되었습니다. 경이로운 속도로 변화하는 기술 · 산업 · 인구구조 속에서, 한 사람의 삶이 지속가능하고 의미 있게 설계되려면 단발성 교육이 아닌 평생학습이 필수입니다. 이러한 맥락에서 당진시는 ‘모든 시민이 언제든지, 어디서든지, 원하는 배움을 실현할 수 있는 학습도시’를 목표로 꾸준히 나아가고 있습니다. 특히 오늘날 중요한 두 가지 과제인 교육격차 해소와 고령사회 대응을 중심으로 살펴볼 때, 당진시의 평생학습 정책은 더욱 의미를 갖습니다.
당진시는 그동안 평생학습 통합 플랫폼인 ‘배움나루’를 구축하여 운영하며, 다양한 기관과 연계해 학습 기회의 문턱을 낮추려 힘써왔습니다. 플랫폼을 통해 주민자치센터, 도서관, 평생학습관, 복지기관 등이 제공하는 강좌들이 한눈에 조회·신청 가능하게 됐고 “배움이 가까이 있다”는 인식이 실질화되고 있습니다. 이러한 기반 위에서 당진시는 다양한 연령층과 계층을 대상으로 맞춤형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으며, 그중에서도 교육이 상대적으로 어려운 계층에 대한 배려와 고령층을 위한 대응이 두드러집니다.
우선 교육격차 해소 측면입니다. 당진시는 관내 중·고등학교 학생들을 대상으로 ‘진로·진학 전문 컨설팅 사업’을 추진하고 있는데, 올해는 60년 전통의 입시 전문기관이 수행사로 선정되어 관내 7개 학교를 찾아가는 형태로 컨설팅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이 사업은 지역·소득·가정환경 등에 따라 생길 수 있는 교육 기회의 격차를 완화하기 위한 직접적 제도입니다. 교육격차 해소는 단지 중·고등학생만의 문제는 아닙니다. 낮은 학력, 디지털 환경 부재, 시간·여건상 학습 참여가 어려운 성인·노년층이 우리 사회에 적지 않습니다. 이에 더해 국·광역 차원의 조사에서도 “학력 : 대졸이상 40.4%, 중졸이하 22.6%”, “연령별 참여율 30대 39.4%, 50대 31.3%, 70대 24.1%” 등의 지표가 나타나며 학력·연령·소득 등에 따른 학습격차가 현실이라는 분석이 나왔습니다. 당진시는 이러한 흐름을 정책 설계에 반영해, 저소득층·취약계층을 대상으로 한 수강료·교재비 지원, 장애인 및 경계선지능인 대상 평생교육 지원 조례 제정 등을 통해 ‘배움의 기회’를 보다 두텁게 확보하고 있습니다. 예컨대 2025년 당진시에서는 충청남도 평생교육 이용권 제도를 통해 학습취약계층 시민을 대상으로 1인당 연간 최대 35만 원의 강좌비·교재비 지원을 시행하였으며 이는 교육 참여 문턱을 낮추기 위한 정책적 장치라 할 수 있습니다.
한편, 고령사회 대응이라는 측면에서도 당진시의 평생학습 전략은 가볍지 않습니다. 우리나라는 이미 빠르게 고령사회로 진입 중이며, 이 과정에서 노년층이 느끼는 배움·사회참여의 기회 부족, 디지털 문해력 격차, 사회적 고립 등이 커다란 과제로 떠오르고 있습니다. 당진시에서는 이를 고려하여 시니어 세대를 위한 맞춤 프로그램을 확대하고 있습니다. 예컨대 “시니어모델 초급강좌”는 생활문화예술 영역에서 중장년·노년 여성들이 ‘제2의 인생’을 준비하도록 설계되어, 2024년 1학기에는 25명 정원에 27명이 지원하는 등 높은 관심을 모았습니다. 이처럼 고령층이 단순히 수혜자가 아니라 학습 참여자로서 자신의 삶을 설계하도록 돕는 프로그램은, 학습이 노년을 보다 활기차게 만드는 중요한 수단임을 보여줍니다.
또한 평생학습관에서 운영되는 외국어·인문교양·생활건강 강좌 등이 주간·야간·온라인 방식 모두로 개설된 것은 직장 경력자, 주부, 은퇴세대 등 다양한 상황의 시민들이 참여하기 쉬운 환경을 만들었다는 점에서 긍정적입니다. 그 외에도 산림교육, 숲체험 등 자연과 결합한 평생학습 자원은 노년층에게 건강하고 사회적으로 활력을 줄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고 있습니다. 동시에 이러한 학습 경험은 단순히 ‘배움’으로 끝나는 것이 아니라, 사회참여, 지역활동, 나눔으로 이어지는 생태계의 일부가 될 수 있습니다. 이처럼 학습이 삶의 변화로 이어지는 것은 고령사회를 살아가는 당진시민들에게 특히 큰 의미가 있습니다.
그렇지만 이러한 노력에도 여전히 채워야 할 과제들이 존재합니다. 교육격차 해소를 위해서는 단순히 프로그램을 제공하는 것만으로는 부족하며, 참여 이후의 지속성과 효과성을 측정할 수 있는 지표 구축이 중요합니다. 또한 읍·면·동 지역 간 학습 접근성의 격차, 디지털 도구 활용이 어려운 노년층을 위한 맞춤형 온라인 학습 환경 확보, 이동이 불편한 농촌지역 거주 시민을 위한 찾아가는 학습 확대 등이 향후 보완되어야 합니다. 고령사회 대응 측면에서는, 노년층이 느끼기 쉬운 학습 ‘효용감’ 즉 내가 이 배움을 통해 삶이 바뀌었다는 느낌을 높이기 위한 학습 후 연계활동(자원봉사, Community Learning Circle, 지역공동체 활동) 설계가 더욱 강화되어야 합니다.
배움은 개인의 가능성을 확장시킬 뿐만 아니라, 지역사회의 역량을 키우는 중요한 토대입니다. 당진시의 평생학습은 단순한 교육 프로그램의 나열이 아니라, 시민의 삶 전반을 풍요롭게 하고 지역을 지속가능하게 만드는 중요한 투자입니다. 특히 교육격차 해소와 고령사회 대응이라는 두 축을 함께 세워가려는 당진시의 전략은, 지금 이 시점에서 더욱 뜻깊습니다. 앞으로도 당진시가 지금의 성과를 넘어 학습이 곧 삶의 전환점이 되는 도시로 나아가길 기대합니다. 그리고 우리 시민들 스스로도 삶 속에서 배움을 실천하고, 그 가치를 나누는 학습 공동체의 일원으로서 함께 걸어가기를 소망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