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산 약 5억원의 규모로 지난 4월 5일부터 6일까지 말도 많고 탈도 많은 당진 최초라며 새로운 거리축제라는 기치로 ‘또봄면천 축제’를 개최한 지 7개월 만에 또, 11월 1일부터 2일 양일간 “주민이 직접 참여해 만든 주민의, 주민을 위한 축제”라며 느닷없이 면천읍성 축제를 한다기에 ‘또봄면천 축제’ 당시 당진시민단체 대표들과 함께 축제 전반을 모니터링 한 필자로서 어떤 방식과 내용으로 축제를 할까 궁금하기도 하고, 주말 휴일이기도 해서 당진외노쉼터 입소자인 외국인노동자와 함께 면천읍성을 구경하고, 축제도 볼 겸 면천을 찾았다.

그러나 한마디로 ‘또봄면천의 축소판’으로 실망 그 자체였다. 이번 축제 예산이 1억원 정도라고 하니 또봄면천과 비교가 되지 않겠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왜 면천읍성 축제을 하는가? 돈 잔치? 누가, 언제부터 기획을 했으며, 예산 확보와 집행은 어떤 방식인가, 축제를 둘러보니 한숨이 절로 나왔다. 물론 관계자는 사전에 준비된 축제라고 하겠지만 우리와 같은 평범한 시민의 한 사람의 입장에서 보면 축제를 기획한 그들이 마치 “전문가가 준비한 축제이니 그냥 너네들은 축제만 즐겨! 그리고 묻지마.” 식으로 마치 꾸짖는 듯한 소리가 들리는 것 같은 생각은 필자만 느끼는 문제의식일까? 사실 축제 부스와 장소를 둘러보는 내내 마음이 결코 편치 않았다.

당진시와 축제 관계자를 향한 비판과 탄식의 소리가 절로 입에서 터져 나왔다. 이번 면천읍성축제에 관한 자세한 평가는 지면 관계상 생략한다. 다만, 한마디 제언한다면 면천축제를 한다면 시기가 다르게 분산형 축제로 추진 할 것이 아니라 <또봄면천 축제>와 <면천읍성 축제>는 내용과 시기를 통합해서 진행하는 것이 합리적이다. 언론에서 지적한 쟁점이 되는 중요한 심각한 사안 중 하나가 내년에 ‘또봄면천 축제’ 예산을 10억으로 꼼수 2배 증액 편성했다고 한다. 재검토와 검증이 필요한 부분이라 생각한다.

물론 축제가 나쁜 것은 아니다. 지역 축제는 공동체의 자긍심을 높이고 경제적 파급 효과를 만들 수 있으며, 지역 문화의 계승과 발전을 위해 필요한 장치이기도 하다. 문제는 축제를 만드는 방식이다. ‘어떻게’ 만들고, ‘누가’ 참여하며, ‘무엇을 위해’ 진행하느냐가 핵심이다.

그러나 우리의 축제들은 종종 그 핵심을 놓치고 있다. 축제가 지역 주민의 손에서 기획되고 운영되기보다는 외부 총감독, 외부 용역, 외부 공연단 중심으로 구성되는 경우가 많다. 주민들은 관객으로만 남고, 축제는 결과적으로 형식적인 행정 사업으로 전락한다. 말 그대로 사람은 빠지고 외형만 남는 축제가 된다. 이번 면천읍성 축제에서도 우리는 같은 문제를 반복적으로 목격했다.

올해 4월 30일 당진시민단체는 <당진시 축제 평가보고회 및 기자회견>을 통해 축제의 문제점과 지향과 지양점을 공식 발표하기도 했다. 그리고 최근 시민단체에서 16회에 걸쳐 실시한 <삽교호 드론 나이트쇼> 전체 모니터링을 마쳤다. 예산 규모가 10억 원 이상이다. 보고서 작성 후 빠른 시일내에 <2025년 제2차 축제 평가보고회 및 기자회견>을 가질 예정이다. 당진시 축제에 대한 감시 기능을 보다 강화해야 한다. 시민의 혈세가 허투루 쓰여지지 않게 축제의 내용 전반에 대한 시민모니터링단 활동을 지속적으로 이어가야 할 것이다. 당진시민모두가축제에참가자이며동시에 감시자이어야할당위성이있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