휘연 김희정 작가
휘연 김희정 작가

여름의 붉은 능소화부터 가을 들녘의 노란 호박, 겨울 끝자락에서 봄을 품은 청매화까지. 사계절의 색이 고요한 화선지 위에 담겼다.

휘연 김희정 초대전이 지난 21일부터 내년 1월 20일까지 갤러리 늘꿈(당진시 대호만로 51-34)에서 열리고 있다.

이번 전시에서는 화선지에 담긴 문인화 작품을 비롯해 색연필로 작업해 섬세함을 담은 드림 보태니컬 작품 등을 선보인다.

지난 21일 열린 개막 행사에는 김희정 작가의 가족을 비롯해 함께 문인화를 배워온 화우들과 내외빈이 참석해 초대전을 축하했다.

김희정 작가는 “학창 시절 미술 교사의 일필일획으로 난을 치는 모습을 보고 깊은 인상을 받아 문인화의 길에 들어섰다. 취미로 시작한 문인화를 오랜 시간 꾸준히 이어오며 붓을 놓지 않았고, 그 시간이 결국 첫 개인전으로 이어진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어느 날 집을 정리하다 20여 년 전 다이어리를 펼쳤는데, ‘50이 넘으면 개인전을 열어보고 싶다’는 버킷리스트가 적혀 있었다”며 “까맣게 잊고 살았던 꿈을 오늘에야 이루게 됐다”고 말했다. 또 “부족함과 좌절의 순간도 많았지만, 붓을 놓지 않고 견뎌온 시간이 이 자리를 만들어줬다”고 덧붙였다.

김 작가는 “이번 전시를 준비하며 그림뿐 아니라 시를 쓰는 감성, 과거에 배웠던 서예의 기억, 마지막 낙관에 이르기까지 자신을 다시 들여다보는 시간이었다”며 “모든 과정이 저를 알아가는 시간이었고, 그 자체로 행복했다”고 전했다.

한편 이번 전시는 충남문화관광재단과 당진산업가스(주)의 후원을 받아 진행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