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입시 경쟁 중심의 교육이 아닌 아이들의 삶과 안전, 그리고 일상에서의 성장을 고민하는 부모들의 움직임이 당진에서 이어지고 있다. 참교육을위한전국학부모회 당진지회(이하 당진지회)는 학교 담장을 넘어 지역 전체를 교육의 공간으로 바라보며 활동해 온 학부모 시민단체다.
참교육학부모회는 아이들의 소질과 개성을 살릴 수 있는 교육환경 조성을 목표로 1989년 창립된 교육운동 단체다. 당진에서는 과거 ‘당진학부모모임’ 활동을 토대로 2020년 6월 24일 당진지회가 공식 출범했다.
32명의 회원 활동
현재 당진지회는 2024년 강희연 지회장이 취임해 연임 중이며, 32명의 회원이 활동하고 있다. 규모는 크지 않지만 활동의 폭은 교육·환경·안전·복지로 넓다.
강희연 지회장은 “교육은 교실 안에서만 이루어지는 게 아니라 아이들이 살아가는 지역과 환경 전체에서 만들어진다”며 그래서 “저희는 늘 현장을 보려고 한다”고 말했다.
지켜보고 기록하는 역할
당진지회의 활동은 일회성 캠페인보다 ‘지켜보고 기록하는 역할’에 가깝다.
회원들은 △면천 모니터링 △드론모니터링 △기지시 줄다리기 축제 모니터링 △각종 지역 행사 전반에 대한 모니터링 활동을 시민사회단체들과 연대해 이어왔다.
강 지회장은 “행사 하나를 보더라도 관객 동선, 안내의 정확성, 상인과 주민 반응까지 함께 본다”며 “아이들이 참여하는 공간이 안전하고 공정한지 살피는 것도 학부모의 역할”이라고 말했다.
환경과 교육을 잇다
환경 문제 역시 주요 활동 중 하나다. 수변공원 환경행사에서는 탄소중립을 주제로 한 커피박 자개 활용 체험을 진행했고 당진천 일대 환경 정화 활동도 병행해 왔다.
강 지회장은 “환경 문제는 미래 세대의 교육 문제와 직결돼 있다”며 “아이들이 직접 보고 만지고 느끼는 경험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지난해에는 집중호우 피해와 관련한 시민 대토론회도 참여했다.
강희연 지회장은 호우로 피해를 입은 주거지, 학교, 당진천 일대를 살피며 “앞으로 어떻게 대비해야 할 것인 가”를 놓고 의견을 나눴다.
“재난은 늘 약한 곳부터 피해를 입습니다. 아이들이 다니는 길, 학교 주변부터 다시 점검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많았어요.”
생활 밀착형 활동도 이어지고 있다. 아침밥 먹기 캠페인을 통해 학교에 등교하는 학생들에게 김밥을 나누며 식습관 문제를 환기했고 이웃돕기 일일찻집 운영 수익금은 청소년·아동 관련 기관에 다음 달 협약식과 함께 기부할 예정이다.
강 지회장은 “거창하지 않아도 아이들에게 직접 닿는 활동이 의미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소통 강화ㆍ참여 확대”
당진지회는 자체 활동 평가에서 “2024년에 비해 2025년에는 활동이 늘며 지회의 인지도가 높아졌다”고 정리했다. 동시에 소수 인원으로 인한 피로감과 부담도 솔직히 말했다.
강 지회장은 “활동이 늘수록 체력적·정신적으로 부담이 있는 것도 사실이다”며 “그래서 지금은 ‘어떻게 지속할 것인가’를 가장 많이 고민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향후 과제로는 회원 간 소통 강화와 참여 확대가 꼽혔다. 특정 인원에게 활동이 집중되지 않도록 역할을 나누고 새 회원도 자연스럽게 참여할 수 있는 구조를 만드는 것이 목표다.
“누군가 헌신해서 굴러가는 단체가 아니라, 같이 움직이는 단체가 되고 싶습니다.”
<임원 명단>
△지회장: 강희연 △부회장: 이순숙 △사무국장: 하지형 △총무: 이지혜 △감사: 김재민 △교육정책국장: 이현정
[미니인터뷰]
강희연 참교육을위한전국학부모회 당진지회 지회장
“아이들의 삶을 보는 것이 교육”
“저희 참교육학부모회 당진지회 활동은 거창한 운동이라기보다는 아이들의 일상을 조금이라도 더 안전하고 건강하게 만들기 위한 부모들의 실천이라고 생각합니다. 교육은 교실 안에서만 이루어지는게 아니라 아이들이 매일 오가는 길, 동네 환경, 지역 사회 속에서 함께 만들어진다고 보거든요. 그래서 학교 문제뿐만 아니라 지역 행사나 행정, 환경 문제까지도 교육의 연장선에서 바라보고 있습니다. 앞으로는 특정 몇 사람이 애써서 움직이는 단체가 아니라 더 많은 회원들이 조금씩이라도 함께 참여할 수 있는 구조를 만들어 가고 싶습니다. 조용하더라도 오래 가는 단체, 아이들의 삶 곁에서 꾸준히 역할을 하는 단체가 되는 것이 저희의 목표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