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도 18억원 세입, 무분별한 환경파괴 우려 높아
당진군과 군의회가 2002년도 예산 확정과정에서 지난해에 이어 20억원의 골재 채취료를 세입으로 잡아 무분별한 해양 생태계 파괴에 대한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2002년도 세입세출예산 확정과정에서 당진군과 군의회는 당초 예산안에는 포함돼 있지 않던 골재 채취료 20억2천5백만원을 세입으로 확보해 통과시켰다.
당진군 건설과에 따르면 예산서에 기재돼 있는 골재채취는 난지도 부근의 해사채취를 의미하는 것으로써 1㎥당 750원씩 모두 270만㎥로 20억2천5백만원을 세입으로 책정했다.
당진군은 지난해에도 당초 예산안에는 없던 해사 채취료 16억5천만원을 예산확정과정에서 세입으로 잡았을 뿐만 아니라 제3차 추경예산에서도 2억75만원을 추가로 확보해 모두 18억5천75만원의 군 세입을 해사판매로 확보했다.
현재 당진군 난지도 부근 해역은 인근 서산시와 인천시 옹진군, 전남 신안 목포 앞바다와 더불어 전국에서도 해사채취가 많은 지역으로 꼽히고 있다.
해사채취는 바다에서 모래를 퍼 올릴 때 생기는 부유물질로 인해 해양생물에게 심각한 영향을 줄 수 있으며 인근 해변의 모래를 유실시켜 생태계에 악영향을 끼친다는 지적을 받고 있다. 그럼에도 상당수 지자체들이 세입확보 차원에서 마구잡이 채취에 나서는 바람에 전국적으로 환경피해의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이로 인해 최근 남해안인 부산 해운대와 광안리 해수욕장, 동해안인 포항 북부 해수욕장 등에 이어 최근에는 서해안의 인천 덕적도와 부근 섬 해수욕장, 태안군의 꽃지·몽산포·만리포 해수욕장 등이 급격한 모래유실로 인한 환경파괴를 겪고 있다. 또한 해사채취에 따른 바다생태계의 훼손으로 어족 고갈도 크게 우려되고 있다. 실제로 인천 소래포구 등에서는 해사채취 이후 덕적도 남쪽 해역의 조기·민어 등이 모습을 감춘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해양환경 파괴에 대한 우려가 계속 제기됨에 따라 인천지방해양수산청은 해사채취에 대한 제한 및 중지, 쿼터제 도입, 휴식년제 도입 등을 검토하고 있는 실정이다.
전문가들도 모래채취량을 최소화하고 해사채취장도 휴식년제를 도입해 광구별로 돌아가며 쉬게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당진군과 같이 매년 수백만㎥의 해사를 채취하게 될 경우 인근 난지도 해수욕장에 대한 환경적 영향은 피할 수 없다는 지적이다.
당진환경운동연합(상임의장 김중회)의 김병빈 사무국장은 “해사채취 과정은 인위적인 해양생태계 교란이 동반된다”며 “해사 채취량을 줄여나가야 하며 이로 인한 주변 영향을 최소화시킬 수 있도록 제도적인 보완을 서둘러야 한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