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건설과 한국동서발전이 추진하고 있는 서부두와 부곡공단을 잇는 조력발전소 건설에 대한 지역 내 반대 여론이 급물살을 타고 있다.

해당 지역 주민들은 반대투쟁위를 꾸려 조력발전소 건설 반대 운동에 전면 나서는 한편 이철환 군수를 만나 군의 반대 입장을 재확인했다.

환경단체에서도 연안 생태계 파괴와 갯벌 훼손 등 우려의 목소리를 내며 이번주 중으로 정식 의견서를 발표할 예정이다.

지난 3일 송악읍개발위원회와 신평면개발위원회를 중심으로 구성된 아산만조력발전소 반대투쟁위원회(공동위원장 김정환, 정근옥)는 지난 9일 평택지방해양항만청을 방문해 주민설명회 장소에 대해 항의했다.

이어 반대투쟁위는 지난 11일 군청 군수실을 방문해 이철환 군수를 면담하고 아산만조력발전소 건설에 대한 군의 반대 입장을 재확인했다.

이날 이철환 군수는 “당진의 유일한 갯벌인데 150여척에 달하는 어민들을 쫓아내고 조력발전소를 짓는다는 건 있을 수 없는 일”이라며 “집중 호우 시에 물이 어디로 범람하고 어떤 피해가 발생할 지 훤한데 이는 도저히 있을 수 없는 일”이라고 반대 입장을 분명히 했다.

군은 군수실을 방문한 반대투쟁위에게 지난 3월 제3차 공유수면매립 기본계획(안) 의견서에 이미 아산만조력발전소에 대한 반대 의견을 제시했다고 밝혔다. 군이 제시한 제3차 공유수면매립 기본계획 의견서에서 당진군은 “아산만 조력발전지구는 해양환경오염 및 해양자원 황폐화로 주민소득감소는 물론 지역발전에 도움이 되지 않으므로 제3차 공유수면 매립기본계획에서 배제를 요망한다”고 밝혔다.

당진환경운동연합 유종준 사무국장은 “당진의 음섬포구와 맷돌포, 아산의 걸매리 일대의 갯벌이 아산만의 유일하게 남은 갯벌로 해양환경적 가치가 매우 중요한 곳인데 이곳을 파괴하고 전력량이 당진화력의 1.7% 정도에 해당하는 아주 미미한 발전소를 짓겠다는 것은 있을 수 없는 일”이라고 말했다.

한편 한국동서발전 측은 11월경 당진화력 9·10호기 최종 승인을 앞두고 지역여론을 의식해 시행사 참여를 숨겨온 것 아니냐는 의혹에 대해 입장을 밝혀왔다. 한국동서발전 관계자는 “RPS(신재생에너지 의무할당제)에 대한 고시가 12월에 확정되어 11월에는 시행사 참여에 대해 정확한 입장을 취할 수 없었던 상황이었다”고 밝혔다.

한국동서발전이 제공한 아산만조력발전사업 관련 자료에 의하면 대우건설과 한국동서발전은 2013년부터 5년간 총사업비 약 1조원을 투자해 조력발전소를 아산만 일원에 건설한다는 계획이다. 설비용량은 254MW로 연간발전량은 525GWh다. 이는 당진화력에서 생산해 내는 연간전력량 약 3만2000GWh의 1.7%에 해당된다.매립규모는 287,937㎡다. 아산만 조력발전 사업은 조수간만의 차이를 이용한 낙조식 조력발전 방식으로 서부두와 부곡공단을 잇는 조력댐을 설치한다는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