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경영향평가 초안 공람 및 주민의견 받아
가스공사 “준설 공법 등 환경영향 최소화 할 것”
석문국가산업단지 내 LNG기지 건설과 관련해 한국가스공사가 LNG 운반선 운항에 따른 항로를 준설한다. 가스공사는 항로를 준설하면서 발생하는 준설토를 투기장에 매립할 예정으로, 이에 따른 갯벌 훼손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가스공사는 석문산단 LNG기지와 인접해 약 20만 평 규모의 준설토 투기장 조성을 계획하고 있다. 내년 5월에 발표될 제4차 공유수면매립기본계획에 반영하기 위해 해양수산부에 허가를 신청한 상태다.
기본계획에 반영돼 해수부의 매립 허가를 받으면, 석문방조제 바깥 쪽으로 길이 1750m의 준설토 투기장을 조성하고, 항로 준설에 따른 준설토를 이곳에 투기할 예정이다. 이를 통해 형성된 매립지는 사업주인 가스공사 소유가 된다. 이곳에는 수소 스테이션, 냉동·냉열시설 등 LNG 연관 산업을 유치하거나, 태양광 발전 단지를 조성하는 등의 용도로 활용할 계획이다.
하지만 해수부의 매립 허가를 받지 못할 경우에는 준설토를 평택당진항 내항 또는 타 지역의 투기장으로 이송해 투기해야 한다. 가스공사 입장에서는 막대한 양의 준설토를 다른 곳으로 운송할 필요 없이 항로 인근에 투기할 수 있고, 이를 통해 신생 매립지까지 확보할 수 있는 방안이 가장 효율적이다.
그러나 일각에서는 준설토 투기로 인해 갯벌 생태계가 훼손되지 않을까 우려하는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현대제철 및 산업단지 주변 민간환경감시센터 유종준 센터장은 “석문산단에 기업이 들어와 운영되려면 선박 운영이 필수적이기 때문에 항로 준설은 불가피하다”며 “그러나 가능한 해양생태계 피해를 줄이는 방향으로 사업이 추진돼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새로운 투기장을 만들어 준설토를 투기하는 것보다, 항만을 개발하며 호안을 이미 조성해 놓은 내항에 준설토를 투기하는 것이 환경적으로 더 바람직하다고 본다”고 덧붙였다.
이에 대해 한국가스공사 당진기지건설사무소 류호진 소장은 “항로 준설시에는 바닥을 긁어내 토사를 퍼담는 그래브준설 공법이나 호프준설 공법이 아닌 토사를 흡입해 관으로 이송하는 펌프준설 공법을 활용할 예정으로, 이는 준설 과정에서 부유물이 훨씬 덜 발생한다”며 “준설토 투기의 경우 이미 인근에 석문방조제가 건설돼 있고, 예정부지 일대 어장이 그리 넓지 않아 갯벌 훼손도 크지 않을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이어 “항로 준설과 준설토 투기 과정에서 최대한 환경적 영향을 최소화하도록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
한편 오는 29일까지 LNG기지 건설사업 준설토 투기장 조성과 관련해 전략환경영향평가서 초안을 공람할 수 있다. 주민의견 제출은 다음달 8일까지 가능하며 당진시 환경정책과 또는 석문면행정복지센터에 의견서를 제출하면 된다. 관련 주민설명회는 오는 18일 오전 10시에 석문문화스포츠센터 대강당에서 진행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