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태흠 충남도지사가 지난 16일 당진전통시장을 찾아 현대화사업이 추진 중인 재정비 현장을 점검하고 상인들의 의견을 청취했다.
이날 김 지사는 공사 현장을 둘러본 뒤 어시장 상인들과 인사를 나누고 전통시장상인회(회장 정제의)의 사업 추진현황 보고와 즉석 민원을 듣는 간담회를 가졌다. 간담회는 재정비 사업 추진현황 브리핑과 건의사항 전달, 질의응답 순으로 진행됐다.
이날 당진시에 따르면 당진전통시장은 건축된 지 50년이 지난 노후 건물로 지난 2021년 안전등급 D등급 판정을 받아 철거와 재정비가 불가피한 상황이었다. 그러나 기존 상인들의 생존권 문제와 퇴거 거부 등으로 갈등이 발생하면서 기존 재건축 방식 대신 새로운 정비 방식이 검토됐다.
기부채납 방식 민간협력 사업 추진
당진시는 민간 주도 재정비와 공공 주도 방식을 검토한 끝에 ‘기부채납 방식의 민간협력 재정비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시는 기반 조성을 위해 약 58억 원을 투입해 토지 매입과 기존 점포 철거를 진행하고, 영업 종료 상인 77명에 대한 보상도 마쳤다.
또한 임시시장 조성과 함께 최대 20년 무상사용권 보장, 상인 대상 특례보증 이자 지원 등 상인 권리 보호 장치도 마련했다고 설명했다.
전통시장 상인회가 구성한 정비사업 법인은 약 300억 원 규모의 재건축과 분양을 맡고 있으며 기존 상인에게는 공사 원가 수준의 분양가와 점포 우선 선택권이 제공된다. 완공 후에는 신축 건물을 당진시에 기부채납해 공설시장 지위를 유지하면서 공공성을 확보할 계획이다.
아케이드·주차장 지원 요구
이날 간담회에서 상인회는 사업 방향에 공감하면서도 시장 활성화를 위한 추가 지원 필요성을 강조했다. 특히 아케이드와 주차장 등 편의시설은 시민 이용과 직결되는 만큼 도 차원의 지원이 필요하다는 입장을 밝혔다.
상인회 측은 “편의시설 비용까지 분양가에 반영될 경우 상인 부담이 커질 수 있다”며 “공공성을 고려해 준공 이후 도에서 보완 지원이 필요하다”고 건의했다. 또한 시장 구역 내 노후 건물을 철거해 노상주차장과 배송·공동작업 공간으로 활용할 수 있도록 지원해 달라는 요구도 이어졌다.
이에 대해 김 지사와 함께 방문한 충남도 관계자는 “전통시장 시설 현대화 사업은 공모와 평가 절차를 거쳐야 한다”며 “당진시와 협의를 통해 예산 반영을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김태흠 지사는 이날 사업을 “아주 좋은 모델”이라고 평가하며 적극적인 지원 의사를 밝혔다.
김 지사는 “상인들이 직접 재건축 사업에 참여하고 장기간 운영 후 기부채납까지 하는 구조는 다른 지역에서 보기 어려운 사례”라며 “당진 사례는 충남 전통시장의 모범사례가 될 수 있다”고 말했다.
또한 시장 구조 개선 필요성도 언급했다. 김 지사는 시장과 시장 사이 도로를 차 없는 거리로 전환하는 방안 등을 검토해 시장 전체가 자연스럽게 연결되도록 해야 한다며 주차 후 시장을 한 바퀴 편하게 둘러볼 수 있는 동선 설계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이어 “부족한 부분은 당진시와 협의해 지원을 검토하겠다”며 아케이드와 주차장 문제 해결 의지를 밝혔다.
한편 이날 간담회에서는 지난해 수해 당시 재난지원 확대와 관련한 언급도 이어졌다. 상인회는 충남도의 지원 확대가 실질적인 도움이 됐다고 전했으며, 김 지사는 피해 지원 기준을 현실에 맞게 개선해 왔다고 설명했다.
당진전통시장 상인회는 향후 기공식과 준공까지 사업을 차질 없이 추진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