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6.3 지방선거 본선이 시작되기도 전에 당진 정가가 비방과 허위사실 유포, 욕설과 온라인 조롱글 등으로 조기 과열 양상을 보이고 있어 우려의 목소리가 높다. 김기재 더불어민주당 당진시장 예비후보와 당진시의회 최연숙 부의장은 각각 허위사실 유포와 욕설 피해를 호소하며 강하게 반발하고 나선 가운데, 국민의힘 당진당협 정용선 위원장도 누리소통망을 통해 특정 시장 출마 후보를 조롱하는 글을 올려 논란이 확산되고 있다.
전통시장 비방 유인물 이어 온라인 허위사실 유포
김기재 예비후보 측은 지난 17일 페이스북을 통해 “또다시 악의적인 비방과 허위사실이 유포되고 있다”며 “무관용 원칙으로 법적 대응하겠다”고 경고했다.
앞서 지난 1월 28일에는 당진전통시장 내 공중화장실과 어시장 화장실 등에서 김기재 예비후보를 비방하는 유인물이 발견돼 경찰이 수사 중이다. 당시 김 예비후보 측은 “현재 관련 증거를 확보해 당진경찰서에 정식 신고를 마쳤고 수사가 진행 중”이라며“이런 행위는 공직선거법 위반과 명예훼손 등 혐의가 적용되는 명백한 범죄”라고 밝했다. 이어 “민주주의를 병들게 하는 구태의연한 비방에 대해 무관용 원칙으로 끝까지 추적해 법적 책임을 묻겠다”고 강조했다.
이번에 또다시 논란이 된 허위사실 유포 논란은 지난 16일과 17일 사이 민주당 관련 단체 대화방에 비례 도의원 후보 김 모 씨가 김 예비후보의 도덕성 문제를 거론하며 사퇴를 종용하는 글을 올리면서 불거졌다.
“사실 왜곡·여론 조작 중단하라” 송노섭 측 반박
이에 대해 송노섭 예비후보 측은 지난 25일 보도자료를 통해 강하게 반박하고 나섰다. 송 예비후보 측은 “김기재 후보 측이 지난 16일과 17일 사이 민주당 관련 단체 대화방에 올라온 글로 위기에 몰리자 이를 모면하기 위해 송노섭 예비후보 측이 의도적으로 조작·사주한 것처럼 호도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어 “해당 글은 김 예비후보와 평소 가깝게 지내던 민주당 당직자가 올린 지극히 개인적인 문제일 뿐, 송노섭 후보 캠프와는 전혀 무관하다”며 “사실을 왜곡하고 여론을 조작하는 홍보 활동을 즉각 중단하고 사과하라”고 요구했다.
양측의 공방이 감정 대립으로 흘러가면서 민주당 내부의 경선 갈등이 지역 여론전으로 번지는 양상이다.
최연숙 부의장 “욕설 도의원, 강하게 경고”
당진시의회 최연숙 부의장도 지난 18일 페이스북에 모 도의원으로부터 욕설을 들었다며 강하게 경고하고 나섰다.
최 부의장은 페이스북을 통해 이날 제5주년 의용소방대 기념식 행사에서 자신이 잠시 자리를 비운 사이 모 도의원이 “미친X”이라는 욕설을 했다는 것이다.
최 부의장은 “모 도의원의 과도한 막말이 이런저런 자리에서 예사로 행해지고 있다는 말을 듣는다”며 “본인 앞에서 당당하게 하지 못할 행동이라면 자제하라”고 경고했다.
또 “정치는 싸움이 아니라 책임”이라며 “욕설로는 아무것도 바꿀 수 없고, 시민은 감정이 아니라 결과와 변화를 선택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흔들리지 않고 정책과 실력으로 인정받겠다”고 밝혔다.
최 부의장은 현재 국민의힘 충남도당으로부터 선거법 위반 혐의로 고발돼 법적 분쟁도 예고되고 있는 상황이어서 선거를 앞두고 안팎으로 압박이 거세지고 있다.
정용선 당협 위원장, SNS에 후보 조롱 글 올려
국민의힘 당진당협 정용선 위원장은 최근 자신의 페이스북에 당진 시장 선거에 출마한 특정 후보를 겨냥한 조롱성 글을 올렸다. 정 위원장은 해당 글에서 이 후보가 때와 장소를 가리지 않고 바닥에 엎드려 절을 반복한다며 이를 ‘폴더형 인간’이라고 표현했다.
특히 밥상을 앞에 두고도 무릎을 꿇고 머리를 바닥에 대는 행동을 묘사하며 “그 순간 밥상은 졸지에 제삿상이 되고, 함께 식사하려던 시민들은 뜻밖에도 ‘제사를 받는’ 기묘한 상황에 놓인다”고 했다.
정 위원장은 “기본적인 예법, 즉 길례와 흉례조차 구분하지 못하는 것인지, 아니면 ‘일단 엎드리면 표가 나온다’는 매뉴얼만 따르는 기계적 행동인지 의문”이라며 “위선과 가식인지, 무지인 것인지 되돌아볼 일”이라고 날을 세웠다.
이에 대해 공당의 당협 위원장이 상대 후보를 공개적으로 조롱하는 글을 올린 것을 두고 선거를 앞두고 있는 시점에서 적절하냐는 지적이 나온다. 일각에서는 이 같은 행태가 유권자의 판단을 흐리는 네거티브 정치의 전형이라는 비판도 제기된다.
상대 흠집 내기에 열올리는 정치판
지역에서는 6.3 지방선거를 두 달여 앞두고 당진 정가에서 비방 유인물 살포, 욕설, 온라인 조롱글이 잇따르면서 선거 품격을 둘러싼 우려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지역의 한 주민은 “본선이 시작되기도 전에 네거티브 공방이 전방위로 번지는 모습에, 정책과 비전 경쟁보다는 상대 흠집 내기에 열을 올리는 선거판 풍경이 유권자들을 등돌리게 만들고 있다”라며 “경선도 끝나지 않은 상황에서의 이같은 모습은 결코 바람직 하지 않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