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국민의힘 당진당협 여성위원장 선거를 둘러싼 공정성 논란이 계속 이어지고 있다. 당협 내 입장 대립으로 갈등이 심화되는 가운데 정용선 당협위원장이 선거 절차의 정당성을 주장했다.
지난 18일 본지와 통화한 정용선 당협위원장은 여성위원장 선거의 투표인단 구성이 정당했다고 말했다. 정 위원장은 “선거인단을 21대 대선과 22대 총선 선대위원회 간부 50명 이상으로 구성했고 현직 도당·당진 당협 당직자도 포함했다”며 “당원이 아닌 사람도 있지만 공정하고 객관적으로 하기 위해 양기림, 이철수, 이해선 등과 함께 상의해 여성위원장 선거계획을 만든 것”이라고 설명했다.
논란이 된 4명의 원로 참여에 대해서는 “원로회의 의장·총무와 시니어 위원장, 강익재 운영위원 등으로 운영위원회 당연직에 해당하는 분들”이라며 “이분들을 빼면 당협 운영에 문제가 생긴다. 특히 한 달에 두 번씩 식사하며 조언을 들었던 분들이어서 명단에 넣어야 한다고 주장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투표 명부 순서 불일치 문제를 언급하며 “타이핑된 명부와 수기로 추가된 명부의 순서가 다르다”며 “투표할 때 일렬로 앉은 순서대로 나가서 했기 때문에 명단 순서와 투표 순서가 다를 수밖에 없었다”고 말했다.
“특정인 밀기 없었다”
특정인을 밀었다는 의혹에 대해 정 위원장은 “당협 내 어른들이 ‘위원장 생각은 누가 됐으면 좋겠냐’는 식으로 물어 와 ‘공정한 경선을 위해 말씀드릴 수가 없다’고 거절했다”고 말했며 그는 “어른들이 결선투표 사이에 몇 마디 의견을 낸 것이 계획된 밀기로 와전됐다”고 주장했다. 또한 “일부에서 최 모 후배와 구 모 전 사무국장에게 연락해 뜻을 물었고 일부 자신의 개인적 생각을 말한 것이 위원장의 의견인 것처럼 와전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정 위원장은 “구 모 전 사무국장의 발언이 위원장의 의지처럼 왜곡됐다”라며 “내가 직접 누구를 지지해라. 또는 밀라고 한 사실은 없다”고 강조했다.
위원장은 경선 진행 방식에 대해도 “4명의 후보 모두 여성위원장을 해도 된다고 본다”며 “자리가 하나밖에 없으니 선거를 통해 누군가를 선택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그는 “내가 혼자 선택하면 나머지 세 사람이 서운해할 수 있다”며 “여러 사람의 의견을 들어 결정하는 것이 공정하고 당직자들이나 당원들도 선출된 사람이라는 인정감을 가질 수 있다”고 설명했다.
위원장은 “위원장이 누구 시켜줄 것 같으면 그냥 한 사람을 찍어버리고 복잡하게 계획서를 세우고 하지 않았을 것”이라며 “공정성을 위해 선거 절차를 밟은 것”이라고 말했다.
입장문 전달한 신 씨
정 위원장은 또 경선참여자들의 입장문을 언론사에 대신 배포한 신 모씨에 대해 고발을 검토했던 사안에 “22살 먹은 신 씨가 입장문을 언론사에 배포했으나 본인이 내용을 작성한 것이 아니라 당사자들의 요청을 받아 전달한 것으로 알고 있다”라며 “신씨가 내용도 모르고 부탁을 받아 배포했다면 악의적이라고 보기 어렵다. 현재 운영위원들과 협의 중”이라고 설명했다.
정 위원장은 “운영위원들 대부분이 신씨의 나이와 상황을 고려해 고발할 필요가 없다는 의견을 제시하고 있다”라며 “문제를 제기한 당사자들도 며칠 생각해 본 후 다른 반응이 있을 수 있다. 운영위원들의 의견을 따라 진행하겠다”고 말했다.
이미경 씨 “신 모씨 고발장으로 무언의 압박”
이에 대해 입장문을 냈던 당진당협 여성위원회 이미경 수석부위원장은 “지난 18일 오후 2시까지 당진당협으로 오라는 일방적인 통보를 받고 세명이 같이 정 위원장을 만났다”라며 “만난 자리에서 맨 처음 신 모씨의 고발장을 보여주며 읽어보라고 했다. 고발장을 내밀며 무언의 압박을 느꼈다”고 당시 심경을 밝혔다.
그러면서 “정 위원장은 자신은 여성위원장 선거에 부정은 없었다는 입장을 고수했다”라며 “서로 대화가 이뤄지지 않아 대화를 끝맺지 못하고 돌아왔다”고 말했다.
김왕팔 전 사무국장도 당진 당협이 신 모씨를 고발하려는 움직임에 대해 지난 18일 자신의 페이스 북에 여성위원장 선출관련 입장 및 당진당협 운영사실 폭로를 예고하는 기자회견을 열겠다고 밝혔다.
김 전 사무국장은 게시글에서 “국힘 당진당협이 만 20세 청년을 충남경찰청에 고발을 한단다”라며 “혐의는 자당의 여성위원장 선거에 부정을 주장하는 후보자들의 입장문을 본인들이 써서 언론사에 보내달라는 부탁을 거절하지 못한 죄이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당진당협 정 위원장과 당직자들에게 존경을 표한다”라며 “6월23일 오전 10시30분 당진시청 브리핑실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열겠다”고 예고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