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할나이 프로젝트에 참가한 참여자들의 모습
더할나이 프로젝트에 참가한 참여자들의 모습

<편집자주>

새로운 활동을 망설이게 되는 노년 시기, 지역 어르신들의 힘찬 도전이 시작됐다. 당진시 노인복지관을 이용하는 10명의 어르신은 각자의 동기와 목표를 가지고 ‘더할나이 프로젝트’에 참여했다. 더할나이 프로젝트는 어르신들이 촬영과 편집, 나레이션을 익혀 직접 영상을 제작하는 실버 미디어 교육 프로그램이다. 프로그램에 참여한 어르신들은 교육을 통해 지역사회와 자신의 이야기를 영상으로 선보일 예정이다. 본지는 7회에 걸쳐 기사로 연재될 예정이며 유튜브 채널 ‘당진방송’을 통해 영상으로도 만나볼 수 있다.

※이 기사는 지역신문발전기금을 지원받아 취재했습니다.

고령화 시대, 노년은 더 이상 배움과 도전을 멈추는 시기가 아니다. 시청자로 영상을 소비하던 어르신들이 이제는 직접 카메라를 들고 제작자로 나섰다.

당진시노인복지관에서 진행하는 ‘더할나이 프로젝트-더할 나위 없이 좋은 나이에 카메라로 시작하는 새로운 도전’은 어르신들이 스마트폰으로 직접 촬영과 편집, 나레이션을 배우며 자신과 지역사회의 이야기를 영상으로 만들어가는 실버미디어 교육 프로그램이다. 프로젝트는 총 7회에 걸쳐 진행되며 이번 편에서는 참여 어르신들의 첫 만남과 오리엔테이션, 스마트폰 촬영 기초 교육 과정을 담고 있다.

“노년을 기록할 실버미디어 프로젝트”

2026 지역공동체 활성화 프로젝트 지원으로 기획된 ‘더할나이 프로젝트’가 지난달 10일 당진시노인복지관에서 첫 교육을 시작했다. 이번 프로젝트는 (주)당진시대신문사가 당진시노인복지관과 협력해 주관하는 실버미디어 교육 프로그램이다.

프로젝트는 고독한 노인의 이미지 를 도전하는 시민의 모습으로 탈바꿈하고 긍정적인 노년의 모습을 조명하기 위해 기획됐으며 어르신들의 일자리 활동과 봉사활동, 지역사회 참여 등 다양한 삶의 현장을 영상 콘텐츠로 소개할 예정이다.

이번 프로젝트에는 당진시노인복지관을 이용하는 65~75세 어르신 가운데 지역사회 활동에 적극적이고 미디어 제작에 관심이 있는 어르신을 대상으로 선정했다. 이에 △곽명숙 △김경희 △김수경 △신명자 △ 유선우 △유은정 △장경미 △박은순 △조수옥 △최경숙 어르신 총 10분이 참여해 활동한다.

저마다의 이유로 시작한 도전

교육장에 모인 참여자들은 자기소개와 함께 저마다 프로젝트에 참여하게 된 이유를 소개했다.

장경미 씨는 “카메라는 늘 가지고 다니지만 제대로 활용하지 못한 것 같다”며 “이번 프로젝트를 통해 카메라 사용법을 배우고 싶어 참여했다”고 전했다.

최경숙 씨는 “엄마와 할머니로서 뒤처지지 않고 멋지게 사는 모습을 보여주고 싶어서 도전했다”며 “첫 수업을 들으면서 참여하길 잘했다는 생각과 함께 프로그램의 마지막까지 참여해 좋은 결실을 맺고 싶다”는 포부를 전했다.

유은정 씨 또한 “이 시대를 따라가지 못하고 노인이라는 이유로 뒤처질까 하는 불안함이 있었다”며 “당진시노인복지관 DNA 홍보단으로 활동 중인데, 이번 프로젝트를 통해 미디어 활용 기술을 배우고 홍보단 활동에 활용하고 싶어 참여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이날 수강생들은 서로의 이야기에 전해 들으며 공감했고, 앞으로 이어질 교육에 대한 기대감을 드러냈다.

배움의 첫 장, 스마트폰 촬영 기초교육

본격적인 교육에 앞서 프로젝트 취지와 향후 교육과정을 소개하는 오리엔테이션이 진행됐다. 참여자들은 오리엔테이션을 통해 ‘나의 이야기’와 ‘지역의 이야기’를 영상으로 담아 긍정적인 노년의 이미지를 지역사회에 전하고자 다짐했다. 이어 △1주차 스마트폰 촬영 기초 △2주차 인터뷰 영상 촬영 △3주차 나레이션 녹음 △4주차 ai 이미지 제작 등 총 7주간 진행될 교육과정에 대한 안내가 이뤄졌다.

오리엔테이션을 마친 뒤에는 스마트폰 촬영 기초교육이 이어졌다. 강의에서는 촬영 구도와 앵글의 종류, 헤드룸과 노즈룸의 개념 등 기초 이론을 익힌 뒤 참여자들이 직접 휴대전화로 서로를 촬영하며 배운 내용을 실습했다. 어색하게 카메라를 들었던 참여자들은 촬영을 반복하며 구도와 앵글을 맞춰보고, 서로의 영상을 확인하며 자연스럽게 촬영 감각을 익혀 나갔다.

“가족과 일상을 담고 싶어”

첫 수업을 마친 참여자들은 단순히 촬영 기술을 배우는 데 그치지 않고 가족에 관한 이야기나 일상 이야기 등 자신만의 이야기를 영상으로 기록하고 싶다는 바람을 전했다.

유선우 씨는 “저희 아이가 장애가 있다”며 “현재 중증장애인 채용 카페인 ‘아이갓에브리씽’에서 일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아이가 일하는 모습이 궁금하고, 당진 곳곳에 장애 청년들을 위한 일자리가 많은데 이에 대해 영상으로 담아보고 싶다”는 의지를 전했다.

일상의 소소한 순간을 기록해 보고 싶다는 참여자도 있었다. 김수경 씨는 “음식이나 풍경 같은 일상 속 장면을 예쁘게 담고 싶지만 막상 촬영하면 마음에 들지 않았다”고 말했다. “마침 더할나이 프로젝트 참여자를 모집한다는 사실을 알게됐다”며 “이번 기회를 통해 사진촬영 기법을 배우고 일상 속 예쁜 사진을 찍어보고 싶다”고 말했다.

참여자들은 남은 6주간의 교육과정을 거쳐 다양한 노년의 삶을 담은 영상을 제작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