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 주꾸미 낚시철을 맞아 당진 앞바다에서 낚시어선과 레저보트 사고가 잇따르고 있다. 평택해양경찰서(서장 허경준)는 구조 대응과 사고 예방을 위한 현장 안전관리를 강화하고 나섰다.

평택해경에 따르면 8일 오전 7시 7분경 당진시 대난지도 동쪽 약 1.25해리 해상에서 6톤급 낚시어선 A호와 고무보트가 부딪쳤다. 고무보트에는 3명이 타고 있었다. 충돌 과정에서 고무보트 승선원 1명이 바다에 빠졌으나 낚시어선에서 곧바로 구조했다. 사고 당시 낚시어선과 고무보트 승선원 모두 구명조끼를 입고 있어 나머지 승선원도 큰 부상은 없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현장에 도착한 평택해경은 양측 선박 승선원의 건강 상태와 선박 피해 여부를 확인하고, 인근을 지나는 선박의 안전관리에 나섰다. 양측 운항자를 상대로 한 음주측정에서는 모두 이상이 없었다.

사흘 전 마섬포구선 모터보트 침몰

가을 주꾸미 낚시철이 본격화되면서 낚시어선과 개인 레저보트를 타고 바다를 찾는 사람이 늘고 있다. 사고도 함께 늘었다. 지난 2일 경기 화성시 입파도와 당진 인근 해상에서 모터보트와 고무보트 등 레저보트 4척이 잇따라 표류했다. 지난 5일에는 당진시 마섬포구 인근에서 모터보트가 침몰해 승선원 6명이 바다에 빠졌다. 평택해경은 신고를 접수하고 약 8분 만에 현장에 도착해 승선원 전원을 안전하게 구조했다. 이 밖에 기관고장과 표류 등 해양사고도 날마다 이어지고 있다.

무상점검에 자가정비 교육까지

평택해경은 지난 4일 제부마리나에서 한국해양교통안전공단, 전문수리업체 등과 함께 동력수상레저기구 20여 척을 무상으로 점검했다. 냉각수와 연료계통, 배터리 등 주요 장비 상태를 살폈다. 특히 수상레저활동자가 스스로 기구 상태를 확인하고 관리할 수 있게 1대1 맞춤형 자가정비 교육도 함께 했다. 사고가 난 뒤 대응하는 데 그치지 않고 현장에서 실질적인 예방활동을 펴겠다는 것이다.

평택해경은 가을철 낚시와 수상레저 활동에 나설 때 △출항 전 엔진·연료·배터리 등 장비 상태 점검 △기상·조석 정보 사전 확인 △항해 중 주변 선박 경계 △승선원 전원 구명조끼 착용 △휴대전화 등 비상연락 수단 확보 △해로드 앱 설치와 사용법 숙지 △긴급상황 발생 시 신속한 신고 등 기본 안전수칙을 반드시 지켜 달라고 당부했다.

특히 고무보트 같은 소형 레저기구는 다른 선박에서 알아보기 어렵다. 기관이 고장 나면 바람과 조류에 밀려 빠르게 표류하다 충돌이나 좌초 등 2차 사고로 이어질 수 있다. 그만큼 세심한 주의가 필요하다.

허경준 평택해양경찰서장은 "가을철 주꾸미 낚시를 비롯해 바다를 찾는 낚시객과 수상레저 활동자가 증가하면서 기관고장이나 충돌 등 다양한 사고 위험도 함께 높아지고 있다"며 "평택해경은 사고 발생 시 신속한 구조·대응은 물론 현장점검과 안전캠페인 등 선제적인 예방활동을 지속적으로 강화해 국민이 안전하게 바다를 이용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바다에서는 작은 부주의도 큰 사고로 이어질 수 있는 만큼 출항 전 장비를 철저히 점검하고 항해 중 주변을 잘 살피는 한편, 만일의 사고에 대비해 반드시 구명조끼를 착용해 달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