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선9기 당진시장직 더큰당진준비위원회(위원장 신기원)가 김기재 시장의 향후 4년간 시정운영 방향과 주요 공약, 정책제안 등을 담은 백서를 지난 8월 27일에 발간했다. 이를 토대로 당진시대는 더큰당진위원회 백서를 정리 및 분석했다. 백서에는 133개 시민 약속을 토대로 정리한 5대 핵심 공약과 당진 대전환 11대 프로젝트를 비롯해 공약사업 검토결과, 분야별 정책제안, 시민 정책간담회 결과, 행정조직 혁신 방안 등이 수록됐다.

특히 당진전통시장 재정비사업과 생태호수공원 조성, 제2서해대교 국가계획 반영 등 지역 주요 현안에 대한 문제점과 개선방안을 제시하고 민선 9기 시정 운영에 필요한 조직개편 방향도 건의했다. 백서에는 기존 사업의 추진방식과 재정 부담 등을 검토한 내용도 담겨 향후 시정에 얼마나 반영될지 관심이 모인다.

133개 공약 토대로 시정 방향 구체화

더큰당진준비위원회는 지난 6월 13일 출범해 6월 30일까지 집중적으로 운영됐다. 신기원 위원장과 전태영 부위원장을 포함한 15명의 위원이 자치행정·경제·농업환경·문화복지·건설도시 등 5개 분과로 나뉘어 시정현황과 공약사업을 검토했다.

위원회는 첫 주 당선인 업무보고를 통해 조직과 기능, 예산 현황을 파악하고 둘째 주에는 정책기조 설정과 공약 검토, 읍·면·동 업무보고 및 현장방문 등을 진행했다. 이후 분과별 검토의견을 취합해 6월 30일 시정 운영제안서를 전달했으며 7월 3일 해단했다.

민선 9기 시정 비전은 ‘더 큰 당진, 시민이 체험하는 행복한 미래’다. 이를 실현하기 위한 6대 시정 목표로 도약하는 경제·산업, 매력적인 문화·관광, 경쟁력 있는 농어촌, 안전하고 편리한 도시·환경, 모두가 누리는 교육·복지, 신뢰받는 소통행정을 제시했다. 시정 원칙은 현장중심, 시민참여, 혁신성장, 책임행정 등 네 가지다.

5대 핵심 공약에는 제2서해대교 국가계획 반영, 군부대 이전 및 미래복합거점 조성, 당진형 24시간 소아청소년 진료센터 구축, 24시간 돌봄체계 구축, 당진 생태호수공원 조성이 포함됐다.

이와 함께 당진 대전환을 위한 11대 프로젝트를 마련했다. 교통과 민생경제, 미래산업, 보육, 농어업, 해양경제, 복지, 관광, 안전, 행정혁신, 평생지원 등 시정 전반을 아우르는 내용이다. 위원회는 5대 핵심 공약 5건과 11대 프로젝트 77건에 대한 검토의견도 정리했다.

교통·미래산업·복지 등 주요 정책 제시

교통 분야에서는 제2서해대교 국가계획 반영과 당진~아산 광역교통망 완결, 국도 32호선 대체우회도로 조기 구축 등을 주요 과제로 제시했다. 읍·면·동을 하나의 생활권으로 연결하기 위해 수요응답형 교통체계(DRT)와 순환버스, 통학·출퇴근 노선을 연계하는 방안도 포함됐다.

미래산업 분야에서는 AI·데이터 기반 제조혁신 허브 구축과 석탄화력발전소 폐지에 대응한 정의로운 전환, 충남경제자유구역 송산지구 지정, 수소·그린스틸 산업클러스터 조성 등을 추진 과제로 정리했다. 기업 유치와 지역기업 참여, 지역인재 채용을 연계하는 상생협력체계도 공약에 담았다.

민생경제 분야에서는 전통시장과 원도심 상권 활성화, 소상공인회관 건립, 경영안정자금 및 특례보증 확대, 소상공인 고정비 절감 지원 등을 제시했다.

보건·복지 분야에서는 24시간 소아청소년 진료 및 돌봄체계 구축과 함께 종합병원 적기 개원, 장애인 자립 일자리 확대, 사회복지 종사자 처우 개선, 공공형 산후조리원 조성 등을 주요 과제로 정리했다.

농어업 분야에는 철강공정 폐열을 활용한 탄소중립형 스마트팜 클러스터와 스마트양식·수산식품 클러스터, 청년농 정착 지원 등이 포함됐다. 관광 분야에서는 생태호수공원과 역사문화 관광벨트, 삽교천~왜목~도비도~난지도를 연결하는 체류형 관광사업 등을 제시했다.

기존 사업 추진방식에 대한 검토의견도 담겨

백서에는 공약의 추진 방향뿐 아니라 기존에 추진 중인 사업에 대한 인수위원들의 검토의견도 담겼다.

당진전통시장 재정비사업과 관련해서는 민간사업의 미분양 물량을 당진시가 공공청사로 일괄 매입하는 방안에 대해 형평성과 민원 발생 가능성을 제기했다. 생태호수공원 조성사업은 국·도비 확보와 향후 유지관리비 부담을 고려한 사업 추진이 필요하다고 봤다.

제2서해대교의 경우 국가계획 반영과 함께 IC 신설을 검토하도록 제안했다. 데이터센터 산업 전환과 지역기업 성장 연계, 석탄화력발전소 폐지에 따른 정의로운 전환기금 운영 개선 등도 정책제안에 포함됐다.

이 밖에도 허가과 신설과 농업 관련 부서 업무조정, 지속가능발전·ESG·RE100 전담조직 신설 등 8건의 행정조직 혁신 방안을 건의했다.

시민 건의 359건 중 167건 검토 완료

준비위원회는 운영 기간 57차례 정책간담회를 열고 총 359건의 건의사항을 접수했다. 이 가운데 167건의 검토가 완료됐으며 추진예정 32건, 장기검토 66건, 공약 기반영 8건, 지속추진 54건, 추진불가 7건으로 분류됐다.

검토가 완료된 건의사항 중 장기검토로 분류된 사항이 66건에 달하는 만큼 향후 소관부서의 추가 검토와 이행계획 마련이 필요한 상황이다.

다만 백서에 수록된 정책제안과 검토의견이 모두 최종 시정계획으로 확정된 것은 아니다. 개별 사업의 추진 여부와 사업비, 구체적인 일정 등은 향후 당진시의 검토와 예산 편성 등을 거쳐 결정될 예정이다.

신기원 위원장은 백서 인사말에서 133개 공약의 실현 가능성과 재원 조달 방안을 점검하고, 5대 핵심 공약과 11대 프로젝트의 실천 로드맵을 마련하는 데 주력했다고 밝혔다.

민선9기 더큰당진준비위원회 백서에는 주요 공약과 현안사업에 대한 인수위원들의 검토의견이 담겼다. 기존에 추진 중인 사업에 대해서는 재정 부담과 사업 추진방식, 향후 운영관리 등을 검토하고 개선방안을 제안했다.

특히 당진전통시장 재정비사업의 공공매입 문제와 생태호수공원 유지관리비, 제2서해대교 IC 신설 등 그동안 지역에서 논의돼 온 현안들이 포함됐다. 미래산업과 복지, 행정조직 개편에 대한 정책제안도 함께 수록됐다.

전통시장 공공매입, 형평성 문제 제기

백서에 수록된 '당진전통시장 재정비사업 관리 방안'에서는 사업 미분양 물량을 당진시가 공공청사로 매입해 활용하는 방안을 검토했다.

안종길 인수위원은 민간사업 영역에서 발생한 미분양 물량을 당진시가 일괄 매입할 경우 향후 민원으로 확대될 가능성이 있으며 형평성과 상대적 박탈감 문제가 지속적으로 제기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이에 당진시의 청사 매입 추진은 바람직하지 않다는 의견을 제시했다. 다만 전통시장 상인 보호를 위해 매입이 불가피하다면 일반사업자와 마찬가지로 철저한 사업성 분석을 거쳐 할인분양 방식을 검토하는 것이 타당하다고 밝혔다.

백서의 공약사업 검토결과에도 '전통시장·원도심 상권 활성화'와 '전통시장 재건축 상인 보호' 항목에 해당 정책제안을 연계 검토하도록 명시했다.

전통시장 재정비사업은 기존 상인의 재입점과 보상 문제, 공적자금 투입 등을 둘러싸고 논란이 이어지고 있는 사업이다. 인수위원회가 공공매입에 대한 검토의견을 제시한 만큼 당진시가 이를 어떻게 반영할지 주목된다.

호수공원, 재원 확보와 유지관리비 부담 검토

당진 생태호수공원 조성사업에 대해서는 사업비 확보와 완공 이후 유지관리 부담을 주요 문제로 제시했다.

안종길 인수위원은 국·도비 확보 과정에서 사업이 지연될 가능성과 기반시설 조성 이후 관리비 증가에 따른 시 재정 부담을 예상했다. 또한 호수를 둘러보는 것 외에 시민들이 즐길 수 있는 콘텐츠가 부족할 수 있다는 점도 지적했다.

이에 기반시설 착공 전 사업을 단위사업별로 나눠 국·도비 확보를 우선 추진하고, 호수 깊이를 조정해 유지관리비를 최소화하는 방안을 제안했다.

공원의 기능을 문화와 가족 중심으로 확대하기 위해 관련 부서가 참여하는 TF팀 구성도 건의했다.

공약 검토결과에는 생태호수공원 명칭과 기본계획 변경 제안을 연계 검토하고, 시민기획단 발족과 공론화위원회 활용, TF팀 구성 필요성을 검토하도록 했다.

당진시는 현재 호수공원 조성사업에 시민 의견을 반영하기 위한 시민참여단을 운영하고 있다. 다만 이미 실시설계 단계에 들어간 사업에 시민 의견을 어디까지 반영할 수 있는지, 사업비와 유지관리비를 어떻게 확보할 것인지 등은 여전히 확인이 필요한 부분이다.

제2서해대교, 국가계획 반영과 IC 신설 제안

제2서해대교 국가계획 반영에 대해서는 경제성과 국가재정 투입에 따른 우선순위 확보, 환경영향평가 및 해양생태계 훼손 우려, 충남·경기 간 이해관계 조정 등을 예상 문제로 제시했다. 특히 제2서해대교가 건설되더라도 IC가 신설되지 않으면 지역에 돌아오는 효과가 제한될 수 있다는 점을 지적했다.

개선방향으로는 베이밸리 메가시티 및 국가물류망 구축 논리를 활용한 정책성 강화, 수도권과 충남권 산업벨트 연계효과 분석, 충남도·경기도·국회의원·국토교통부 공동 TF 구축 등을 제안했다.

또한 국가계획 반영을 위한 사전 정책용역과 국비 신청 단계부터 IC 신설을 검토하도록 건의했다. 당진~아산 광역교통망 완결과 관련해서는 당진~천안 간 고속도로 건설 추진을 통해 예비타당성조사 통과 가능성을 높이는 방안을 검토하도록 했다.

데이터센터와 제조업 연계한 산업 전환

미래산업 분야에서는 AI·데이터 기반 제조혁신 허브 구축과 데이터센터 산업 전환, 수소·그린스틸 산업클러스터 조성 등을 제안했다.

백서는 글로벌 기업 유치 공약과 관련해 '당진을 데이터센터 허브로 산업전환' 정책제안을 연계 검토하도록 했다. 또한 미래산업 육성과 지역기업 성장 연계를 별도 정책과제로 제시했다.

기업 유치와 지역기업, 지역인재 간 상생협력체계를 구축하고 지역업체 활용 확대, 지역인재 채용협약, 일자리 직접 매칭 등을 추진하는 내용도 포함됐다.

석탄화력발전소 폐지 대응과 관련해서는 정의로운 전환기금 운영현황과 개선방안, 지속가능발전·ESG·RE100 통합 전략체계 구축을 연계 검토하도록 했다.

당진에서는 AI 데이터센터와 경제자유구역 지정 등 새로운 산업 기반 조성이 추진되고 있다. 향후 신산업 유치가 지역기업 참여와 고용, 에너지 전환에 어떻게 연결될 것인지가 주요 과제로 남아 있다.

소아청소년 진료·돌봄체계 구축

보건·복지 분야에서는 24시간 소아청소년 진료센터와 돌봄체계 구축을 핵심 공약으로 제시했다.

소아청소년 진료센터는 야간과 휴일, 응급상황에 대응할 수 있도록 외래·응급·입원 기능을 연계하는 내용이다. 돌봄 분야에서는 기존 서비스를 연계·확대해 야간과 주말, 긴급 상황까지 대응하는 체계를 구축하도록 했다.

학생 맞춤형 통학·이동 지원과 청소년 진로·체험 바우처도 주요 공약에 포함됐다.

이와 함께 장애인 긴급돌봄 365 시스템, 사회복지 종사자 보호체계 강화, 공공형 산후조리원 조성, 중장년 인생 이모작 지원, 65세 이상 어르신을 위한 생활밀착형 방문서비스 등이 제시됐다.

허가과 신설 등 조직혁신 8건 건의

인수위원회는 정책 추진을 위한 행정조직 개편도 건의했다.

백서에는 원스톱 서비스 지원을 위한 가칭 허가과 신설을 비롯해 농업 관련 부서의 업무조정 및 조직개편, 주민자치 업무의 자치행정과 복귀 등이 담겼다.

지속가능발전·ESG·RE100 업무를 전담하는 조직 신설과 나래센터 기능보강을 통한 청년정책 활성화, 보건소 조직 및 인력 재조정도 제안했다. 생태호수공원 사업 추진을 위한 시민참여단 출범과 문화예술관광 분야 조직개편도 포함됐다.

정책간담회 검토결과에는 공직사회 업무 구조조정과 현장인력 확대 요구에 대해 2026년 하반기 조직진단을 완료하고 조직개편을 추진하자는 의견도 담겼다.

다만 조직혁신 방안은 인수위원회의 건의사항으로 실제 조직개편에 반영된 내용과 향후 추진할 사항은 구분해 살펴볼 필요가 있다.

한편 자세한 내용을 담은 민선9기 더큰당진준비위원회 백서는 당진시 누리집을 통해 확인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