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공구 박용기씨

“서민들과 술자리 함께 할 사람 찍겠다”

“솔직히 악착같이 투표하고 싶은 맘 없습니다. 그 사람이 그 사람 같으니까요.”

당진일교 앞에서 공구가게를 운영하는 박용기(45세, 현대공구)씨. 국회의원선거가 한달 앞으로 바짝 다가왔지만 입후보자들의 달아오른 선거전과 달리 평범한 유권자인 그는 심드렁하다.

“웬 당이 그렇게 많이 생기는지 정당이름 외우기도 어렵습디다.”

그가 정치에 대해 고개를 내젓는 것은 권력을 향해서라면 대의명분도, 국민의 여망도 철저히 외면하는 정치권의 당리당략적인 행태 때문이라고. 그래서 박씨는 시민단체의 낙천낙선운동을 긍정적으로 보고 있다고 한다.

“사실 빽있고 돈있는 사람은 불법으로도 할일 다하는 세상 아닙니까. 큰 죄 지은 거물급 정치인, 경제사범들은 죄다 풀려나고 죄같지도 않은 죄를 지은 사람들은 꼼짝없이 법의 철퇴를 맞고 있어요. 솔선수범하지 못하는 윗사람들은 철저히 가려내야 합니다.”

그래서 박씨는 현재로선 내키지 않지만 아직 주인을 찾지 못한 한표를 던지긴 할 생각이다.

복잡한 시내교통문제(주차장 문제)를 해결하는게 급선무라는 박씨는 당진발전을 위해 한푼이라도 지역으로 예산을 끌어올만한 사람을 선택하겠다고.

이와 함께 “IMF가 터지면서 두 세배는 더 뛰어야 밥 먹고 살 수 있는 서민들과 술자리를 같이 할 수 있는 사람, 서민들의 아픔을 가슴으로 이해하고 어루만져 줄 수 있는 사람이 있다면 좀더 기분좋게 한표를 행사할 수 있을 것 같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