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생장촉진제등 약품 일절 안써

[송악] 콩나물이 숙취해독에 좋다는 사실은 널리 알려져 있다. 그러나 아무 콩나물이나 다 좋은 것은 아니다. 안전성에 의심이 가는 수입콩에 생장촉진제를 넣거나 방부제가 살포된 콩나물이라면 한번 생각해 볼 일이다.

송악면 월곡리에는 시장에서 콩나물을 살 때마다 꺼림칙해 하는 주부들을 위해 믿을 수 있는 콩나물을 생산하는 청정콩나물 재배장이 있다.

농촌여성 일감갖기 사업의 하나로 당진군 농촌지도소(소장 이인근)가 후원해 지난해 6월 준공된 이 재배장에서는 농촌여성 7명이 저녁시간을 이용해 하루 150kg의 콩나물을 생산해내고 있다.

이곳에서 생산되는 청정콩나물은 순수한 우리콩에 약품을 전혀 사용하지 않고 지하수로 정성껏 길러져 구수한 옛 콩나물 맛이 그대로 살아있다.

또 생장촉진제를 쓰는 시중 콩나물이 불과 3일만에 출하되는 것과 달리 이곳 콩나물은 꼬박 1주일이 걸리는데 시중 콩나물은 단시간에 자란 것이기 때문에 부피가 크고 뿌리는 짧은 반면 청정콩나물은 대가 가늘고 뿌리가 길며 약간 질긴 것이 특징. 때문에 콩나물 뿌리에 함유된 아스파라긴산이 콩이 발아하면서 많고 생기는 비타민 C가 시중 콩나물에 비해 월등히 많다고 한다.

특히 이 재배장에는 자외선 살균등이 설치되어 있고 보통 물을 위에서 주던 옛방식과 달리 지하수를 뿜어올려 밑으로부터 급수하기 때문에 위생적이고 깨끗한 콩나물을 생산해내고 있다는 것.

하나에서 열까지 까다로울 만큼 엄정한 공정을 거쳐 생산되는 이곳 콩나물은 현재 농협, 축협판매장과 군내 30여개 식품점에서 소비자들의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그날 소비되는 양만큼만 출하하기 때문에 신선도에서도 뒤지지 않는다.

그러나 전국을 대상으로 하는 식품업체의 유형무형의 압력과 아직 열악한 유통,저장시설로 인해 농사일에 지친 피곤한 몸으로 밤 12시가 넘어서까지 이곳에서 일하는 농촌여성들은 현재까지 ‘봉사하는 수준’에 머물러 있는 실정이다.

송악면 생활개선회 회장이자 이 재배장 대표 조옥자씨는 “판로확보와 냉동탑차등 저장,운반시설이 시급하다”며 “다른 곳은 몰라도 자라나는 아이들의 건강을 위해 학교급식에서만큼은 우리농산물로 만든 청정콩나물을 사용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몇푼을 더 들이고라도 가까운 곳에서 안심하고 먹을 수 있는 찬거리를 구할 수 있다는 것은 소비자들에겐 더없는 행운이다.

■당진 월곡 청정콩나물 재배장 (0457)356-8670, 356-542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