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내버스는 어쩐지 번잡한 느낌이 드니 마을버스라함이 어떨까.
9km가 넘는 등하교길을 도보로 통학하였던 30년대 태생인지라 마을 구석구석 콘크리트 포장길을 누비고 달리는 마을버스가 그저 대견스런 생각도 든다. 그런데 속담에 말을 타면 말구종이 생각난다 했던가.
요즘 농촌길도 트렉타등 대형농기계와 자가용의 증가로 이제부터는 5m 노폭 가지고는 안전한 운행이 안되지 싶다. 당장 2차선으로의 마을길 확장은 예산문제로 어렵다면 마을마다 요소요소에 몇군데씩 차량이 원활히 소통할 수 있도록 한시적 공지라도 만들었으면 하는 바램이다.
마을버스를 이용하다 보면 그래도 옛날 시골의 훈훈한 인정미가 물씬 풍겨서 좋다. 그러나 마을버스가 그렇게 훈훈한 곳만은 아닐때도 많다. 기지시 굴다리 밑을 지나면 차내상황은 험해지기 일쑤여서 말이다.
시장통 가게앞으로 들쑥날쑥 세워놓은 차들이 버스행로를 방해하기 때문이다. 경적을 몇번 울려도 세워 놓은 차 운전자가 냉큼 나타나지 않으면 버스기사 얼굴이 금새 일그러지면서 거의 신경질적으로 크랙숀을 눌러대는데 승객들도 대화를 끊고 차내는 금새 긴장감에 조용해진다. 좀더 시간이 지나 운전기사가 육두문자를 토해내는 데는 어쩐지 내가 민망하여 학생들의 얼굴을 살피게 된다.
회춘당 약방에서 90도 각으로 꺾어지는 언덕길을 오르내릴 때마다 파열음의 잦은 경적소리에는 정녕 이 차가 “브레이크”는 잘 듣는지 걱정도 되어 불안하기 짝이 없다. 때로는 불과 수십미터의 시장통 구간을 10여분 이상 넘게 소요될 때도 있다. 이럴 때 승객들이 받는 불안과 스트레스는 말씀들이 아니다.
이런 불편과 사고위험을 줄이기 위하여 필부의 용열한 생각으로는 기지시 굴다리 밑을 지나는 순성선의 왕복버스는 기지시 정유장이 그리 멀지 않으니(100m내외) 아예 기지시 굴다리 밑을 왕복하여 면사무소 앞으로 오고 갔으면 어떨까 싶다. 물론 당진에서 하행할 때 화장실 앞에서 중앙선을 넘어야하는 조금의 불편과 승객중 기지정류장을 즉시 이용치 못하는 아쉬움은 있다.
제2안으로는 당진에서 하행하는 차는 기지 석재공장에서 좌회전하여 회춘당 사거리를 직진, 우체국을 거쳐 정류장 앞에서 우회전하여 직진으로 화장실 앞까지 가서 우회전 또 우회전하여 기지 굴다리로 빠지게 하면 좋겠다.
상행버스는 반대로 굴다리를 지나 좌회전하여 화장실 앞에서 거듭 좌회전, 정류소까지 가서 다시 좌회전 우체국을 거쳐 회춘당 사거리를 직진, 기지 석재공장 앞에서 우회전하여 당진으로 상행하는 안이다.
여기에도 물론 버스가 약간 돌아가는 불편은 있다. 그러나 1~2안 어느 것을 채택하더라도 당장 회춘당 앞에서 90도 직각으로 꺾는 위험한 무리운행은 면할 것이며 2안을 채택한다해도 시장의 번잡한 거리 반쯤은 운행을 줄일 수 있을 것이다.
물론 교통을 다루는 행정당국에서도 여러면으로 고심하고 연구중이겠지만 한번쯤 검토하심이 어떠할까하여 감히 우견을 드린다. 貴者千慮(귀자천려)에 必有一失(필유일실)하고 愚者千慮(우자천려)에도 必有一得(필유일득)이라는 고사도 있으니 말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