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보 - 연료교체불가, 공해방지시설·주민감시체계 갖추겠다

‘청정연료인 LNG로 연료를 교체할 것인가, 아니면 한보화력을 백지화할 것인가’ 투쟁위가 한보에 이같은 최후통첩을 보냈다.

석문공해공단·한보화력 반대투쟁위원회는 지난 25일 한보를 방문하고, 1주일안에 이 두가지중 한가지 안을 최종 결정할 것을 한보에 요구했다.

공동의장단과 김대희 집행위원장을 비롯, 투쟁위 집행부 20여명과 소문을 듣고 몰려온 50여명의 송산주민이 함께 참석한 이번 한보방문은 도지사와 군수방문에 이어 석문공해공단 입주반대와 한보화력반대를 위한 세번째 공식방문.

이날 방문에서 투쟁위 주민들은 한결같이 ‘주민들의 생존권 요구를 지역이기주의로 매도하는 화력발전소 건설이야말로 대표적인 기업이기주의’라고 주장하며 이 문제에 대한 재검토를 강력히 요구했다.

김대희 집행위원장은 “당초 건설계획에 없었던 한보화력건설은 지역주민을 우롱하는 처사”라며 “이는 행정절차나 법리적인 절차로 풀 문제가 아니라 주민의 절실한 생존권 문제”이기 때문에 “발전소가 들어올 수밖에 없다면 군민의 최소한의 요구인 LNG를 사용해 달라”고 요청했다.

이재만 송산투쟁위원장 역시 “한보에서 발표한 수치대로라면 환경이 현재보다 더 좋아지겠지만 현실이 어디 그러냐”며 석탄화력은 환경부에서도 반대하지 않았느냐고 거세게 항의했다.

그러나 이용남 한보사장은 이에 대해 “현재 한보철강도 공해없는 공장으로 운영되고 있다”고 전제하면서 “LNG사용은 원가부담 때문에 어렵고 그대신 공해방지시설 가동에 대한 지역주민 감시단은 환영한다”고 답변해 연료교체 가능성을 사실상 부인했다.

한보에 대한 최후통첩의 성격을 띤 투쟁위의 이번 한보방문은 “한보측에서 LNG사용이나 백지화가 아직 검토되지 않았다면 1주일간의 기간을 주겠으며 이 기간동안 충분한 검토를 한후 투쟁위측에 통보해 달라”는 김대희 집행위원장의 강력한 요구를 끝으로 마무리됐다.

투쟁위는 한보로부터 1주일기한이 끝나는 2일까지 아무런 답변이 없을 경우 결의대회등 물리력 행사를 불사한다는 방침이어서 한보의 대응에 온 군민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한편 이날 방문에서는 홍보비디오와 슬라이드등을 준비, 설명회를 하려는 한보측과 이에 항의하는 투쟁위 일부 임원 및 송산주민들간에 격론이 벌어져 긴장된 장면이 연출되기도 하였으며 김종문 개발위원장이 송산주민들과 심한 언쟁을 벌이다 송일권, 정용해 도의원과 함께 일찌감치 자리를 떠 어수선한 가운데 시작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