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자치단체, 팔짱끼고 있을 때 아니다”지적
석문의 당진화력, 송산의 한보화력에 이어 이번엔 LG가 송악면 아산국가공단내에 LNG복합 화력발전소를 건립하겠다고 발표해 또다시 충격을 던져주고 있다.
12일 LG그룹 계열의 LG에너지를 민자발전사업자로 선정한 한국전력에 따르면 LG에너지는 오는 2002년 준공을 목표로 송악면 아산국가공단에 40만kw급 LNG복합 화력발전소 1기를 설립, 운영한다는 것이다.
발전소 부지는 LG반도체 입주부지로 확정된 한진리, 부곡리 일대의 부곡지구 1공구내 3만평 규모인 것으로 알려졌다. 발전연료는 LNG(액화천연가스)인 것으로 LG에너지와 한전측이 밝히고 있으나 LNG복합화력은 LNG외에 경유, 벙커C유 등을 혼합사용한다는 것이 일반적인 인식으로 통하고 있어 논란의 대상이 되고 있다.
최초의 LNG복합화력 민자사업자로 선정된 LG에너지는 부곡공단을 부지로 선정한 배경에 대해 주 전력 수요처인 수도권과 가깝고 낙후된 충청지역의 공업화에 기여하기 위해서라고 밝혔다.
그러나 한보화력발전소 문제로 가뜩이나 긴장상태에 있던 주민들은 이 사실을 접하고 “또 발전소냐”며 강한 거부반응을 보이고 있다.
특히 당진의 해안선 전체가 공단과 최근들어 오염의 주범으로 부상하고 있는 화력발전소로 메꿔지면서 주민들 사이에서는 머지않아 당진이 여천공단을 능가하는 공해집산지로 변모할 것이라는 위기의식이 갈수록 증폭되고 있다.
석문공해공단·한보화력 반대투쟁위의 한 간부는 “문제는 한 지역에 공해업종이 집중되는 데 있다”며 “아무리 각 사업장에서 공해방제시설을 철저히 해 공해물질을 최소화한다 해도 오염원이 한 지역에 밀집돼 있을 경우 심각한 환경파괴는 자명한 일”이라고 말했다.
이와 아울러 주민들은 공해업종이 지역실정과 상관없이 지속적으로 유치되고 있는 현실에서 자치단체의 적극적인 개입과 견제가 필요하다는 지적도 하고 있다.
주민들은 최근 화제가 되고 있는 모 자치단체의 레미콘공장 설립신고 취하를 비롯, 전남도가 공해를 유발하는 국가공단에 사업장 폐쇄조치를 검토하고 있다는 사실들을 거론하며 주민들의 환경권 보호를 위해 이제는 해당 자치단체가 적극적으로 나설 때가 아니냐는 견해를 내보이고 있다.
한편 부곡공단과 인접한 한진리, 부곡리 주민들은 공해업종을 제외한 제조업체를 유치하기로 되어있는 본공단에 발전소가 들어설 계획이라는 사실이 알려지자 서둘러 마을대표들을 중심으로 대책위 구성을 추진하는등 조직적인 반대운동에 돌입할 태세를 보이고 있다.
주민들은 LG가 발전소 건설을 추진할 경우 현재 진행되고 있는 부지조성공사를 저지하겠다는 방침을 세워놓고 있어 발전소를 둘러싸고 지역에 또 한차례의 파문이 예상되고 있다.
LG에너지는 내달 한전과 전기공급계약을 맺고 9월중 정부로부터 발전사업허가등을 얻어 발전소 건설에 들어갈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