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일 군청에서 열린 환경대토론회는 당진군이 안고 있는 대기오염, 수질오염, 쓰레기문제의 심각성을 전문가들의 구체적인 조사결과와 이에 대한 평가를 토대로 주민들과 환경정책의 필요성을 폭넓게 공감하는 자리였다.
대기오염 지역총량규제정해야
이날 첫 발제자로 나선 유련 환경과학박사는 충남권의 공업발전계획중 당진, 서산, 태안을 포함한 북부해안권의 주력산업은 기계, 금속화학, 석유, 철강등 환경오염 잠재력이 있는 업종이기 때문에 대기오염에 대한 사전예방대책이 필연적이라고 강조했다. 여기에 대부분 석탄을 사용하게 되는 화력발전소의 계속되는 증가로 오염물질 배출증가는 당연히 예상된다고 말했다.
유박사는 울산·온산공단지역이 86년에, 여천공단은 96년 9월에 각각 특별대책지역으로 지정되었지만 지정만으로는 대기오염치가 달라지지 않았다는 점을 들며 더 늦기전에 전체적으로 오염배출량을 규제할 수 있는 총량규제를 충남서북부지역은 서둘러야 한다고 주장했다.
즉, 공단설립추진에 앞서 우리지역에서 감당할 수 있는 환경용량을 연구해 지역조건에 맞게 배출한계를 정하고 업체입주의 억제선과 업체별 배출량 한도를 미리 정해야 한다는 것이다.
우수·오수관 분리 우선돼야
수질오염대책에 대해 발제에 나선 국회환경포럼 전문위원 신부식 박사는 “대산석유화학단지와 한보철강, 석문국가공단, 화력발전소건설 및 인구증가에 비해 환경기초시설이 전무한 당진인근지역은 수질오염의 위험이 상존하고 있으며 이미 삽교호, 석문호, 대호호는 물론 방조제 외해 지역도 그 위험성이 심각하다”고 말문을 열었다.
신박사는 군내 담수호의 주요지점 수질오염도를 분석하며 삽교호 골재채취장과 석문호는 화학적 산소요구량(COD)이 각각 9.7, 8.3ppm으로 농업용수로도 부적합한 상태라고 평했다.
게다가 대난지도 해수는 공업용수인 3급수, 삽교호 외해지점은 3급수에도 못미치는 등외의 수질오염상태를 보였다고 주장했다. 또 대난지도 유화단지쪽 갯벌에서는 아연, 납, 크롬등이 이미 기준치를 수십배 초과 검출돼 패류와 어족자원이 서식하기 힘든 실정이라고 진단했다.
이 원인을 하수처리시설과 오염저감대책이 없기 때문이라고 진단한 신박사는 각종 규제기준의 강화와 함께 종말처리장의 시설개선, 우수관·오수관 분리에 투자 우선순위를 두는 정책변화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재활용·퇴비화시설 투자필요
이어 늘어나는 공장과 인구로 날로 심각해져가는 폐기물 문제에 대해 발제한 신성전문대 환경공업과 최정영 교수는 현재 군에서 사용하는 일반매립시설에 아무런 환경보호대책이 없다며 빨리 위생매립시설로 전환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 공장에서 배출되는 폐기물의 양과 질을 파악해 적절처리여부를 수시 감독하고 자원재활용센타·퇴비화시설에 대한 투자 또한 시급히 이루어져야 된다고 주장했다.
정부의 환경의지 바뀌어야
이어진 토론회에서는 삽교호 수질오염에 대한 인근 각시군 단체장들의 입장이 개진되었으며 많은 주민의 의견과 질문이 이어졌다.
이 토론회에서 금강환경관리청장은 '충남서북부지역의 대기오염이 환경기준의 1/3수준으로 총량규제가 아직 이르며 삽교호 수질도 시화호의 7/10정도로 농업용수로 이용 가능하다'고 여유있는 답을 했으나 당진지역에 대기오염도 측정시설이 필요하다는 점을 인정했다.
그러나 모든 참석자가 이 일대 환경에 대해 심각한 우려를 나타냈으며 특히 김낙성 군수는 환경을 차선으로 생각하는 정부의 의지가 바뀌어야 한다는 점을 강조했으며, 신성대 윤종호 환경공업과 학과장은 지역자체적으로 환경문제에 대처할 수 있는 합동감시체제로 「당진군 환경센타」가 설치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