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60만평 규모, 관내 환경피해도 커질 것

자치단체 교섭력으로 환경감시원 확보해야

최근 현대그룹이 서산지역에 울산ㆍ여천에 이은 제3의 석유화학단지를 조성하기로 하는등 이곳에 그룹차원의 대단위 현대타운을 조성하기로 하면서 상대적으로 당진에 어두운 그림자를 드리우고 있다.

현대그룹은 이미 대산공단에 있는 계열사 현대정유(주)에 현재의 51만평 규모에 맞먹는 56만평을 추가로 증설해 연산 55만톤 규모의 제2나프타분해공장을 신설하며 연산 40만톤 규모의 BTX(벤젠톨루엔자일렌) 등도 신설키로 한 것으로 알려졌다. 여기에는 20만kw 규모의 열병합 발전기 2기와 27만kw급 발전기 4기 신설계획도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현대는 이에 그치지 않고 대산에서 서산시로 이어지는 국도를 따라 최소 2백만평 가량에 계열사의 에너지산업을 유치하기로 하고, 자동차부품과 항공우주에너지산업, 건축자재등을 생산하는 대규모 산업단지를 추진하고 있다.

현재 대산에 있는 현대석유화학(106만평)과 현대정유(51만평)를 포함, 약 360만평이 조성되는 셈이다.

이중 대산공단내 현대정유(주)의 증설은 이미 서산에 이어 지난 2월과 4월 환경영향권인 관내 대호지면과 석문면에서도 주민설명회가 추진된 바 있으며 우주항공, 현대정공에 대한 사업설명회도 지난 3월 서산에서 이미 실시되었다.

그런데 현대그룹의 이같은 대단위 현대타운 조성계획은 고용인구를 현재의 1만에서 5만으로 늘리는 등 서산경제에 전기가 될 것으로 기대받고 있는 반면 당진군에는 경기부양효과없이 환경부담만 엄청나게 안겨줄 것으로 우려되고 있다.

벌써 대호지ㆍ석문면이 대산3사로부터 심각한 환경피해를 겪고 있는 상황에서 이같은 공단의 증설과 확장에 대해 특별한 환경관리대책이 서지 않는 한 당진군의 피해가 커질 것이 당연하지 않겠느냐는 지적이다. 게다가 현대정유(주)는 다른 공단에서 의무화하고 있는 대기자동측정기 TMS(Tele-Monitering System)를 자체공장에 설치놓았을 뿐 서산시나 금강환경관리청과도 모니터로 연결되지 않아 자동감시가 이루어지지 않고 있는 실정이다.

따라서 태안읍 파도리에 있는 서해안지역 대기질환경측정소(무인측정소) 한군데에서만 당진ㆍ서산ㆍ태안일대의 대기질을 측정하는 지금 실정으로는 대기환경오염을 정확히 측정ㆍ관리하기가 불가능할 수밖에 없다.

이러한 상황에서 서산의 현대타운 조성을 남의 지역일이라고 덮어놓는 것은 우리지역이 이웃지역개발의 주변에 머물면서도 공해피해만 짊어지는 결과를 초래할 수 있다는 점에서 경각심을 주고 있다.

더구나 이웃지역의 개발로부터 엉뚱한 피해를 입지 않기 위해서는 적극적으로 지역주민의 환경권을 주장하고 관철시키는 자치단체의 교섭력이 무엇보다 중요한 과제로 떠오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