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두산음료 폐업·환영철강 1차부도등 잇따라

* 철강경기 하락으로 한보도 고전

경기침체로 인한 불황이 전국적으로 이어지는 가운데 당진의 경제도 큰 어려움을 겪고 있다. 대부분의 기업들이 경영난으로 어려움에 처해있는 현실속에서 당진군에 들어와 있는 기업체들도 올 한해를 적자로 마감하는 경우가 늘고 있다.

그나마 안정적이며 활기를 띄던 기업도 올 한해는 이익보다는 적자에서 벗어난 것에 만족하고 있는 실정이다.

‘매년 기본적으로 만들었던 달력도 제작하지 않고 또 송년회도 조촐하게, 아니면 아예 생각지 않는 기업들이 많은 것만으로도 경기침체를 피부로 느낄 수 있다’고 한 기업관계자는 전했다.

실제로 이런 어려운 경제난을 극복하지 못하고 한달 10억여원 정도의 적자운영을 하던 두산음료가 오는 1월 15일 폐업할 것을 선언했다.

두산의 폐업으로 160여명의 직원들이 일자리를 잃게 되며 갑자기 실업자가 되는 직원들은 회사측이 몇개월간의 생계보장비로 지급하는 ‘폐업수당’을 받기위해 아직 다른 일자리를 알아보지 못하고 있다.

며칠전 1차 부도로 어려움을 겪었던 환영철강도 무사히 부도를 막기는 했지만 120억원 정도의 재고가 쌓여 철강 덤핑판매에 들어갔다.

환영철강은 현재 15억정도의 한달치 전기요금을 납부하지 못하고 있으며 며칠전에는 주가 3,310원을 기록하는등 관리대상종목과 비슷한 가격대를 보였다.

또한 원활한 어음결재가 이루어지지 않는등 외적으로 어려운 여건속에서 내부직원의 철강유출사건까지 겹쳐 있어 더욱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이같은 어려운 현실은 대기업인 한보도 마찬가지이다. 전직원중 당진에 주민등록을 두고 있는 직원만 해도 2천6백여명이 되는 한보철강은 일부직원의 임금을 아직 지급하지 못한 상태이며, 한달치 65억원의 전기료가 밀려있는 상태이다. 또한 공장이 가동된지 얼마되지 않아 매출단가보다 생산단가가 높은 실정에서 철강경기의 하락이 한보의 어려움에 한몫을 하고 있다.

군내 기업체들의 불황은 단지 기업의 어려움으로 끝나는 것이 아니라 당진경제 전체에 대한 타격으로 이어지기 때문에 당진군이 겪는 불황도 그만큼 클 것으로 기업관계자는 내다보고 있다.

우선 한보철강이나 환영철강에 직장을 두고 있는 직원수만 해도 3천여명에 월급여액이 40억원이 넘으며 두회사의 협력업체에서 일용직으로 일하고 있는 인력까지 합한다면 상당수의 당진주민이 이들 회사에 고용되어 있다.

만일 이들업체가 어려움을 견디지 못해 임금지급이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는다든지 더 큰 어려움에 직면할 경우 기업뿐만 아니라 군내 서비스업과 다른 상업쪽에 미치게 될 타격도 우려하지 않을 수 없다는 것이다.

당진읍에 살고 있는 한 상인은 “일단 당진에 들어와서 당진주민들에게 경제적인 힘을 발휘하고 있는 기업이니만큼 기업의 경기가 잘풀렸으면 좋겠다”면서 불황으로 인한 타격이 더이상 파급되지 않기를 희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