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기문 의장, “의례적인 연수였을 뿐, 개의치 않는다”

지난주 본지 414호에 보도된 당진군의회 제주도 선거운동관련 연수에 대해 시민단체를 중심으로 지역사회에 파문이 확산되고 있다.

군의회 연수사실이 보도된 지난 15일 당진참여연대는 ‘당진군수와 군의원은 관광성 연수에 대해 사과하고 그 비용 일체를 환수하라’는 제목의 유인물을 제작해 군내 각 읍·면에 배포하고 군청게시판에 그 내용을 게재했으며 16일 기독교방송(CBS)과 군의회 연수에 관한 인터뷰를 가졌다.

당진참여연대는 이 유인물에서 제주도연수에 참가한 7명의 군의원에게 당진군보를 통한 공개적인 사과와 해명을 요구하고, 당진군수에 대해서도 공무원의 출장에 대한 관리소홀 책임을 물어 군보를 통한 공개사과와 해명을 요구했다. 또한 의회사무과 공무원들의 출장보고서를 공개하고 연수비용 일체를 환수하라고 촉구했다.

당진군 게시판에 게재된 유인물의 내용은 몇시간 지나지 않아 ‘특정인에 대한 비방과 명예훼손의 우려’를 이유로 담당공무원에 의해 삭제됐다.

군의회의 연수내용이 비방이 아니라 사실이고 군의원은 공인이므로 삭제이유가 합리적이지 못하다는 일부의 지적에 대해 자치행정과 전산정보담당 공무원은 “부서장의 결재와 게시자의 동의를 얻어 삭제했다”며 “왜 군의회 연수에 군수가 거론되는가”라며 군수의 사과를 요구한 부분이 문제가 됐음을 내비쳤다.

당진군의회 성기문 의장은 시민단체의 사과요구에 대해 “매년 실시하는 의례적인 연수였고 당진군만 실시한 것도 아닌데 왜 문제가 되는지 모르겠다. 시민단체의 사과요구에 대해서는 전혀 개의치 않는다”며 “하고 싶은대로 하라”는 반응을 보였다.

당진참여연대 조상연 사무국장은 “군의원들이 사과요구를 받아들이지 않을 경우 각 읍면을 순회하며 규탄대회를 갖고 캠페인을 전개하는 등 다양한 추가대응방안을 논의하고 있다”며 “일회적인 문제제기로 끝내지 않을 것이며 해결될 때까지 점차 대응수위를 높여나가겠다.”고 밝혔다.

한편 당진군 선관위는 당진참여연대의 유인물 배포에 대해 군의원의 실명을 거론한 것이 선거법 위반에 해당된다며 조상연 사무국장에 대해 18일 경고조치했다.

군의회 연수에 대한 유인물을 받아본 주민들 사이에 사과요구와 경비회수에 동의하는 여론이 형성되고 있고 시민단체가 갈수록 대응수위가 높여나가겠다는 입장을 표명하고 있어 앞으로 군의회 제주도연수 파문은 더욱 확산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