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농약도매업 경영에서 문화원장까지 이제는 군수후보로
경선포기, 지구당 창당, 군수후보의 길
한국미래연합 당진군지구당은 지난 13일 지구당사무실에서 창당대회를 열어 민영근 문화원장을 지구당위원장과 6·13 지방선거 군수후보로 선출했다.
지난 2월 민주당에 입당해 군수후보 경선을 준비하던 민 후보는 한때 민주당 군수후보가 유력한 것으로 거론되기도 했었으나 경선 직전 군수후보 등록을 포기하고 입당 3달여만인 지난 11일 민주당을 탈당했다.
민주당 탈당 후 이틀만인 13일 민 후보는 박근혜 의원이 주도해 창당된 한국미래연합 당진군지구당을 창당해 군수후보 출마를 공식선언했다.
군정도 경영이다
고등학교를 졸업한 이후 문화원 부원장이 되기까지 사업에만 전념했다는 민 후보는 사업을 경영할 때와 달리 문화원장과 각종 사회단체 활동을 하다보니 군정의 문제점들을 여러번 접하게 됐다고 한다.
군수는 군의 최고경영자라고 말하는 민 후보는 “요즘은 대통령도 세일즈 외교를 한다”며 군수는 단순히 행정에 머무르는 것이 아니라 최고경영자로서의 비전을 가져야 함을 역설했다.
“문화원의 일로 군을 두루 돌아다니다 보니 무엇이 잘못됐고 무엇이 문제인지를 알게 됐다”고 말한 민 후보는 행정에 경영과 문화를 접목시킨 군정을 펼쳐보고 싶은 것이 꿈이라고 밝혔다.
“지역의 특색이 묻어나는 지방자치”
지방자치는 지역 고유의 특색이 있는 것이어야 한다는 생각을 가지고 있는 민 후보는 당진만이 가지고 있는 것들을 부각시키는 지방자치를 생각하고 있다.
“자동차 수천대 수출보다 영화 한편의 수출이 더 큰 이익을 만드는 21세기는 문화의 세기”라고 말한 민 후보는 “앞으로 지방자치단체장은 문화적 마인드가 없는 사람은 어렵다”고 강조했다.
다리 하나, 육교 하나도 당진만의 특색을 살려 문화와 예술이 접목된 행정을 펼치는 것이 공해없는 새로운 산업으로 각광받고 있는 관광산업을 활성화시키는 길이라는 것이다.
당진만이 가질 수 있는 새로운 패러다임을 통해 당진의 아름다움을 외지인들이 느낄 수 있게 만들고자 군수에 나서게 됐다고 한다.
“돈 많이 버는 게 꿈”
민영근 후보는 1954년 8월 9일 신평면 상오리 49번지에서 아버지 민태철, 어머니 윤옥기씨 사이에서 5남2녀 중 3남으로 태어났다. 그는 부모가 사과 과수원 농사를 지은 덕분에 어렸을 때부터 생활에는 여유가 있었다고 한다.
민 후보는 적극적으로 나서지 않는 성격으로 남들의 주목을 받지 않는 조용한 학창시절을 보냈다고 회고했다.
어렸을 때부터 이병철, 정주영씨 등 대그룹 창업주와 같은 돈 많이 버는 사람이 되는 게 꿈이었던 민 후보는 합덕농고를 졸업한 후 아버지의 대학진학 권유에도 동대부고에 다니는 친구하고 둘이서 “대학 가지 말고 돈 벌자”고 약속한 후 형이 운영하던 농약소매상에 취업했다고 한다.
당시 형이 운영하던 유통업은 소매업으로 전국의 농약 도매는 모두 서울 종로에서 이루어지고 있었는데 농민과 가장 가까운 지역에 판매할 수 있는 체계를 구축해야한다는 생각에 민 후보는 전국을 돌아다니며 사업을 펼친 결과 경기, 충남북, 전라도 일원까지 판매망을 구축한 도매업으로 성장했다고 회상했다.
C급 문화원을 A급 문화원으로
민 후보가 문화원과 관계를 맺은 것은 93년이었다. 당시 문화원장이 총회에서 당선된 후 “남부지역의 문화를 활성화시킬 수 있는 계기를 만들고자 부원장으로 영입했다”며 자신이 문화원 부원장이 된 과정을 설명했다.
문화원 원장 직무대행을 거쳐 정식으로 문화원장이 된 95년부터 민 후보는 문화원의 활성화를 위해 적극적인 경영에 나섰다고 한다.
문화원이 군민들에게서 외면받는 고립된 문화원이 되고 있는 현실을 탈피하기 위해 예산확보 노력을 기울인 결과 연간 2천250만원이던 지원금이 7천만원으로 늘어나게 되었고 “95년 당시 C급 문화원으로 평가받던 당진문화원을 1년만에 A급 문화원으로 성장시켰다”고 말했다.
민 후보는 사업시절의 경험을 살려 문화와 경영이 상반되는 것이 아니라 조화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주고자 했고 2년만에 전국에서 3개소 만을 선정하는 시범문화원에 선정되어 국비와 도비를 지원받게 됐다고 한다.
민 후보는 “시범 문화원 선정에 따라 국·도비와 군비 지원금 12억원을 확보해 지금의 자리에 문화원을 신축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민 후보는 적극적인 문화원 경영으로 문화관광부 장관상을 3회 수상했고 당진군에서 최초로 문화훈장 화관장을 수상했다고 한다.
민 후보의 가족으로는 부인 최미옥(39)씨와 2남2녀의 자녀를 두고 있다. 자녀들은 대학에 재학중인 딸 윤미(24)씨, 아들 형빈(22)씨와 중학교에 재학중인 딸 윤영(14)양, 아들 형구(13)군이다.
쭔민영근 후보가 걸어온 길
△소속정당 : 한국미래연합
△생년월일 : 1954년 8월 9일
△출생지 : 당진군 신평면 상오리 49번지
△학 력 : 북창초·합덕중·합덕농업고 졸
남서울대 세무학과 재학중
△경 력
쪾북창초 동문회장(95~97)
쪾면천진달래 민속축제 대회장(2001~2002)
쪾당진문화원장(95~현재)
쪾대호지 4·4독립만세운동기념사업회장(99∼현재)
쪾당나루 로타리회장(2001∼현재)
쪾(주)미광사 상무이사(현)
쪾한국미래연합 지구당위원장(현)
쭔민영근 후보 공약
민영근 후보의 주된 공약은 주민자치의식의 향상을 통한 진정한 풀뿌리 민주주의를 구현하는 것이다.
경영과 문화를 행정에 접목시켜 특색있는 당진을 건설하겠다는 생각을 가지고 있는 민 후보는 지방재정을 확보하기 위해 국비, 도비를 확보하는 노력과 함께 군 자체 사업을 통한 재원을 확충해 취약한 재정자립도의 문제를 극복하겠다는 생각이다.
농업군으로서의 당진군이 농업의 위기와 더불어 침체되는 것을 극복하기 위해 당진군을 국가산업의 전진기지화해 한반도 중부권 배후도시로서의 역할을 할 수 있도록 육성하겠다는 포부을 밝혔다.
진정한 지방자치의 실현을 위해서는 새로운 패러다임을 구축해야 한다고 강조한 민 후보는 지역의 특색있는 모습을 구체화해 지역성을 구현하고 다른 지방자치단체와 차별화된 문화를 접목한 특유의 아름다운 당진을 만들겠다고 한다.
민 후보는 자율적인 지방자치 행정을 실현해 현재의 침체위기를 탈피할 것이며 역동하는 당진, 새로운 당진, 가장 살기좋은 당진을 건설하겠다며 자신감을 나타냈다.
쭔이것이 궁금하다
【문】 총선당시 김현욱 후보 지지설, 군수후보 출마과정에서 민주당 입당, 경선포기와 탈당. 탈당 2일만에 한국미래연합 창당 등 잦은 당적이동과 관련해 정치적 소신이 없는 것 아니냐는 지적이 있는데…
【답】 2000년 총선에서는 일체 정치에 관여한 바가 없다. 민주당 입당은 무소속보다는 정당후보로 출마하는 것이 유리하다는 판단에 의해 정당공천을 받기 위해 입당한 것이고 정당공천이 되지 않았기 때문에 탈당한 것이다. 정치적 소신은 모르겠다. 정치초년생이 뭐 알겠나. 군수후보로 나오기 위해 정당 조직을 택한 것일 뿐이다.
【문】 한국미래연합 지구당을 창당하게 된 배경은?
【답】 민주당 군수후보 경선을 포기한 후 무소속으로라도 출마하라는 요청이 있었지만 무소속으로는 한계가 많다는 주위의 지적에 따라 참신하고 깨끗한 사람들이 모여 만든 미래연합 후보로 출마하는게 낫다는 판단에 지구당을 창당한 것이다.
【문】 민주당 경선추진 과정에서 사업하는 형의 막강한 자금력을 이용하고 있다는 소문이 있었는데…
【답】 돈으로 정치해서야 되나. 정치헌금과 관련된 소문은 유언비어다. 돈으로 정치 못한다. 그런 금전적인 문제는 깨끗하다. 형은 전혀 선거에 신경쓰지 않고 있다.
【문】 문화원을 사조직처럼 운영해 지역 문화예술계 인사들과 불화가 끊이지 않는다는 얘기가 있는데…
【답】 문화원과 관련해 불협화음이 있어본 적이 없다. 사조직이라는 말은 처음 듣는다. 문화원 경영을 위해 이리저리 뛰느라 바빠서 문화예술계 인사들과 대화하는 시간이 부족했던 것은 사실이다.
【문】 문화원을 정치진출을 위한 발판으로 삼고 있다는 비판도 제기되고 있다.
【답】 그것은 그렇게 말하는 사람들의 생각일 뿐이다.
【문】 문화원은 정치적 중립을 지켜야 한다는 지적이 제기되고 있는데 문화원장을 사직할 것인가?
【답】 문화원장 사직은 아직 생각한 적이 없다. 문화원장은 무보수 명예직으로 선거법상으로도 후보출마시 겸직이 문제되지 않는다.
【문】 다른 후보들에 비해 지명도가 낮다고 평가되고 있는데 당선가능성은 어떻게 보고 있나?
【답】 현 군수보다 훨씬 지명도가 높다고 생각한다. 자신이 있기 때문에 선거기간에 최선을 다한다면 충분히 당선이 가능하다고 생각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