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수 가시화 되면서 5월 흑자 등 경영도 호조

한보철강 최종 낙찰자인 AK캐피탈(대표 권호성)이 자산 및 부채에 대한 정밀실사를 마치고 본격적인 인수협상에 들어갔다.

지난 12일 AK캐피탈의 김태균 이사는 “지난 4월15일부터 5월31일까지 46일간 한보철강 당진제철소에 대한 정밀실사를 마치고 6월1일 철수했다”고 밝혔다.

이번 정밀실사에서 AK캐피탈은 중후산업과 뉴코어 출신의 해외전문가를 동원해 설비를 비롯한 재무, 자산, 관리상태 등 한보철강에 대한 종합적인 실사를 벌였다.

AK캐피탈과 자산관리공사(KAMCO)는 매각 MOU(양해각서)에서 최장 135일간 정밀 실사를 합의했지만 예상보다 일찍 마무리됐다. 이번 정밀실사 이전에도 AK캐피탈은 한보철강에 대해 몇 차례 실사를 한 바 있기 때문에 실사가 예상보다 조기에 마무리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정밀실사의 완료로 AK캐피탈 측과 자산관리공사 및 채권단간의 매각대금을 둘러싼 의견조율이 본격화 될 전망이다.

양측이 맺은 양해각서 내용에는 정밀실사 후 입찰가인 4억1백만달러의 상하 9.3% 범위내에서 조정이 가능하도록 돼 있다. 따라서 AK캐피탈은 매입대금을 최대한 낮추기 위해 노력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그러나 만약 AK캐피탈과 자산관리공사가 매입 및 매각대금에 관한 이견을 좁히지 못할 경우 제3의 기관이 제시한 금액으로 낙찰되기로 정해져 있어 최종 결과는 좀더 지켜봐야 할 것으로 보인다.

공장인수가 가시화되면서 경영도 빠르게 호전되고 있다.

지난달에는 한보철강이 당진제철소 건설이후 처음으로 경상흑자를 거뒀다.

한보철강 홍보팀의 신승수 과장은 지난 12일 “생산 및 판매호조와 가격 인상 등으로 5월 경상이익 10억원, 매출 360여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그 동안 한보철강은 대규모 투자에 따른 감가상각비 부담 등으로 적자 행진을 벌여왔지만 최근 경인지역의 다세대·다가구 주택건설과 월드컵 특수, 대선을 앞둔 사회간접자본 투자 등으로 철근수요가 늘면서 사상 처음 흑자를 기록했다.

계속되는 건설경기 호조와 가격인상에 따른 가수요 등으로 철근공급 부족현상이 쉽게 해소되지 않고 있어 한보철강의 흑자행진은 당분간 계속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