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위 황규호 후보와 3,866표차 승리

군수선거 " 김낙성 후보 전 지역 고른 득표로 낙승

제3기 민선군수에 자민련 김낙성 후보가 당선됐다.

지난 13일 치러진 제3회 전국동시 지방선거에서 자민련의 김낙성 후보는 총 투표수 5만5천225표 중 1만6천841표(30.50%)를 얻어 2위 한나라당 황규호 후보를 3천866표차로 따돌리고 삼선에 성공했다. 이로써 김낙성 당선자는 2006년까지 당진군의 살림살이를 이끌어가게 됐다.

김 당선자는 유권자 수가 제일 많은 당진읍에서 2위인 황규호 후보를 앞서기 시작해 각 읍·면에서 고른 득표로 당선을 확정지었다. 특히 김 당선자는 송악과 석문을 제외한 전 읍·면에서 선두를 유지하면서 일찌감치 승기를 잡았다.

반면 황 후보는 출신지역인 송악면에서 앞섰으나 타 읍·면에서 김 당선자에게 계속 뒤져 선두 자리를 내줬다.

무소속 장준섭 후보는 당진읍과 석문면에서 선전했으나 타 읍·면에서 뒤져 1만196표를 얻어 3위에 머물렀다.

미래연합 민영근 후보는 합덕 등에서 선전했으나 타 읍·면에서의 열세를 만회하지 못하고 4위에 그쳤다.

민주당 한만석 후보는 신평에서 선전했으나 타 읍·면에서 고전해 5위를 기록했으며, 무소속 구자생 후보는 송악과 당진에서 선전했으나 대부분의 읍·면에서 저조한 득표율을 기록하며 최하위로 낙선했다.

자민련 김낙성 당선자의 승리요인으로는 현직군수로서의 프리미엄과 함께 전 지역에 걸친 고른 인지도, 평소 경조사 방문을 통한 인맥형성 등이 꼽히고 있다.

또한 김 당선자의 작은 아버지인 김상현씨의 인맥과 6명이나 되는 후보자들의 난립으로 반 김낙성 표가 한 곳으로 집중하지 못하고 분산된 점도 원인으로 분석되고 있다.

반면 황규호 후보는 첫 출마에서 선전했으나 후보난립으로 반 김낙성 표가 분산된데다 한나라당 바람이 늦게 불었고 도지사 및 도의원 선거와 연계되지 않으면서 도움을 받지 못한 점 등이 패인으로 꼽히고 있다.

도의원 선거 " 자민련 바람 위력, 1·2선거구 휩쓸어

도의원 선거에서 자민련 바람이 아직까지 위력을 발휘했다.

제1선거구에서 자민련 소속 성기문 후보가 1만2천116표를 얻어 2위인 민주당 김홍장 후보를 2천3백표 차이로 여유있게 따돌리며 압승했다.

성 당선자는 군의원 3선과 군의회 의장을 역임한 경력을 바탕으로 아직까지 견고한 자민련의 조직력이 뒷받침되면서 일찌감치 선두를 예약했다.

또한 경쟁상대인 민주당 김홍장 후보와 한나라당 한상윤 후보의 저조한 득표력도 승리의 원인이 됐다.

성 당선자는 선거기간내내 터미널 이전 등과 관련해 당진읍 등에서 상당히 고전한 것으로 알려졌으나 예상외로 압승을 거뒀다.

김홍장 후보는 장준섭 전 의원의 군수출마와 성 당선자에 대한 당진읍의 반발표 등으로 선전이 예상됐으나 민주당의 인기하락과 조직력의 열세 등으로 3번째 낙선의 고배를 마셨다.

제2선거구에서 자민련 정용해 후보가 악전고투 끝에 민주당 윤용만 후보를 334표의 근소한 차이로 따돌리고 3선에 성공했다.

정 당선자는 현직 의원의 프리미엄과 2선에 걸친 인지도에도 불구하고 윤 후보에 대한 동정론으로 시종 어려움을 겪었으나 농업경영인회를 바탕으로 한 개인적인 인맥과 조직력을 바탕으로 승기를 잡았다.

윤용만 후보는 3차례 낙선으로 동정론이 힘을 발휘하면서 정 당선자와 엎치락 뒤치락 하며 각축을 벌였으나 인맥과 조직력의 차이를 극복하지 못하고 4번째 낙선이라는 불명예를 안았다.

군의원 선거 " 현역의원 5명 낙선, 이변 속출

군의원 선거에서는 현역의원 5명이 낙선하고 정치신인들이 대거 당선되는 등 이변이 속출하면서 일대 물갈이가 이뤄졌다.

현역 의원 중 석문 백성옥, 면천 유병헌·정미 이종백·순성 박장화·송산 김성권 등 5명의 현역의원이 낙선했다. 특히 제2대 군의회 의원을 역임했던 석문의 조병록 당선자와 정미의 강영구 당선자는 현역의원인 백성옥 후보와 이종백 후보를 상대로 1998년 6.4 지방선거 당시의 패배를 설욕하며 4년만에 다시 군의회에 진출하게 됐다.

또한 면천의 김옥현 후보는 유병헌 의원을 186표차로 따돌렸으며 순성의 이광호 후보는 박장화 후보에게 5표차, 송산의 최동섭 후보는 김성권 후보에게 541표차로 승리했다.

성기문 의원의 도의원 출마로 무주공산이 된 당진읍 제1선거구와 제2선거구는 오랜 정치활동과 높은 인지도를 기반으로 한 이은규 후보와 정치무대에 처음 얼굴을 내밀면서 참신성으로 승부한 윤수일 후보가 당선됐다. 이은규 후보는 당진군 최초의 여성후보인 편명희 후보를 127표차, 윤수일 후보는 자민련 전 사무국장인 윤석재 후보를 255차로 따돌리며 승리했다.

이번 선거에서 당진 최초의 여성후보로 관심을 끌었던 편명희 후보는 참신성과 전문성을 바탕으로 비교적 선전했으나 인지도와 조직력에서 열세를 만회하지 못하고 낙선했다.

현역의원인 남기호 의원이 출마를 포기해 관심을 끌었던 대호지면에서는 전 조합장 출신인 김형렬 후보가 남기준 후보를 68표차로 눌렀으며 역시 이기흥 의원이 불출마한 고대면에서는 지난 98년 6.4 지방선거 당시 차점으로 낙선했던 윤기천 후보가 재도전 끝에 최수재 후보를 265표차로 누르고 당선됐다.

반면 현역의원인 합덕 김명선·송악 김천환·신평 이덕연·우강 이은호 후보는 무사히 군의회 재입성에 성공했다.

합덕 김명선 후보는 임홍빈 후보를 1천936표차로 벌리며 두배 이상의 득표로 압승했고 송악의 김천환 후보는 편학범 후보를 682표차로 눌러 각각 3선에 성공했다. 또한 신평의 이덕연 후보는 이영문 후보를 261표차, 우강의 이은호 후보는 인효식 후보를 465표차로 누르고 재선에 성공했다.

자민련 지역정치 영향력 여전

이번 지방선거에서 자민련은 중앙정치에 대한 영향력이 급속히 쇠퇴하는 가운데에서도 지역에서는 여전히 강력한 영향력을 발휘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김현욱 전 의원의 탈당에도 불구하고 지구당 위원장인 김낙성 군수가 김 전 의원의 조직을 효율적으로 흡수하면서 과거의 조직력을 유지할 수 있었다. 자민련은 도지사, 군수, 도의원 선거에서 모두 당선되며 사실상 압승을 거뒀다.

민주당은 송영진 의원이 대통령 후보 경선에 뛰어들면서 지방선거에 효과적으로 대응하지 못했을 뿐만 아니라 군수후보 경선과정에서 중도교체라는 무리수 등으로 군수와 도의원 선거에서 단 한석도 건지지 못했다. 특히 현역 국회의원이 지구당 위원장을 맡고 있는 상황에서도 프리미엄을 거의 발휘하지 못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나라당은 충남 전역에 바람이 불었음에도 이를 흡수할 수 있는 능력의 부족과 도의원 제2선거구 후보를 내지 못하는 등 후보자 영입에 실패하는 바람에 결국 한석도 얻지 못했다.

한편 당진군의 이번 지방선거 투표율은 62.3%로 지난 2회 전국동시 지방선거(62.8%)와 2000년 총선(64.6%)보다 낮은 역대 선거 사상 최저의 투표율을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