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산】 애완용 쥐인 햄스터 사육으로 연간 3천만원 이상의 소득을 올리는 송산면 매곡리 햄스터 사육가 김영달씨를 찾았다.

김씨는 50여평 남짓되는 조립식 사육건물 속에서 부인 구현자씨와 함께 2천여마리나 되는 햄스터에게 먹이를 주느라 분주했다. 김씨는 10년 전부터 조류를 기르기 시작했고 햄스터는 3년 전부터 길렀다.

햄스터는 시베리아가 원산지이고 야생쥐를 가금화시켜 애완용으로 기르고 있으며 국내 도입시기는 약 20여년 전쯤으로 추정되고 있다. 종류는 장그리안과 펄, 그리고 사파이어 등 주로 3종류가 있는데 김씨는 현재 장그리안과 펄 2종류와 구소련의 도와프공화국이 원산지인 ‘로브르후스키’ 또는 ‘도와프햄스터’라고 불리는 종도 일부 사육하고 있다. 가격은 번식이 잘 안되는 도브르후스키가 제일 비싸고 펄, 장그리안 순이다.

햄스터는 생후 30여일이 지나면 번식이 가능하고 병에 잘 걸리지 않으며 먹이는 배추, 무 등을 잘 먹어 사육에 어려움이 없다. 여름은 다소 비수기이나 봄과 가을에는 2~3일 간격으로 출하를 하고 있으며 성수기에는 하루에 5백마리에서 6백여마리가 출하된다고 한다.

출하가격은 종류 및 크기에 따라 한마리에 최소 5백원에서 최고 4천원이며 청계천 애완용 소매점과 일본 후꾸오카 등으로 출하된다고 한다.

또한 김씨는 “가끔씩 수출가보다 내수가가 비싸도 외국에서 온 주문량은 꼭 보내준다”며 “신용이 중요하기 때문에 그렇게 하지 않으면 수출농업에서 살아남을 수 없다”고 말했다.

또한 “조류와 고양이, 그리고 애완견 등을 한데 모아 외지에서 오는 손님이나 고향을 찾는 분들에게 갖가지 애완동물을 구경할 수 있도록 당진에 애니멀랜드를 만들고 싶다”며 “요즈음 어린이들도 컴퓨터와 관련해 각종 오락 및 게임 등으로 인해 정서가 메말라가는데 애완동물을 접하게 해 인성발달에 도움이 되었으면 한다”는 바람을 나타냈다.

함께 일하는 동희창(신평면 도성리)씨는 “삽교천 함상박물관 등 관광지에 볼거리만 조성할 게 아니라 가족들이 애완동물을 보면서 먹이를 주는 등 체험할 수 있는 곳을 만드는 것도 중요하다”고 말했다.

또한 김씨는 농업기술센터에서 각종 정보제공은 물론, 생균사료 제공과 환경문제 상담 등 많은 지원을 해주고 있다며 “취미와 의욕이 있는 사람이면 누구나 유휴 노동력을 이용해 얼마든지 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러나 “돈이 된다는 생각만 가지고 처음부터 대량으로 투자했다가 실패하는 경우가 있다”며 “처음부터 무리하게 욕심내지 말고 내실있게 사육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당진에서 태어난 김씨는 외지에서 살다가 고향에 돌아와 정착해 신성아파트 관리실에 근무하면서도 새벽 두 세시까지 일해 10여쌍으로 시작한 관상조류를 1천쌍까지 늘린 적도 있을 정도로 성실한 농군이다.

김진식 기자 jskim@djtime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