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폴로눈병의 확산과 관련, 전염병의 예방과 관리 및 진료에 힘써야 할 당진군보건소가 사태파악조차 못하고 있어 지나치게 안이하게 대처하고 있다는 지적이다.

당진군보건소 이은묵 소장은 아폴로눈병이 급속히 확산되고 있던 지난 3일 본지와의 전화인터뷰에서 “그렇게 심각한 정도는 아니고 휴교한 학교도 없다”며 “아폴로눈병은 5년마다 한번씩 주기가 돌아오는데 올해가 주기이기 때문에 눈병이 많이 발생하고 있다”고 말했다. 또한 “군민들에게 개인위생을 철저히 할 것을 홍보하는 것이 보건소가 할 수 있는 대응”이라고 덧붙였다.

그러나 이미 지난 3일 합덕초와 합덕여중이 휴업에 들어간 사실을 감안할 때 당진군보건소는 사태파악조차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또한 전염병 취약지역에 대한 방역활동으로 감염확산에 적극 대응해야함에도 불구하고 개인위생에 대한 홍보만 하고 있어 주민의 건강을 책임지고 있는 공공보건의료기관으로서의 의무를 저버리고 있다는 지적이다.

특히 사태의 심각성을 인지한 보건복지부가 아폴로눈병의 법정전염병 지정을 검토하는 한편, 국가가 관리하도록 하는 방안을 모색하고 있는데도 불구하고 당진군보건소는 ‘더욱 양질의 보건의료서비스를 제공하겠다’는 기치와는 상반된 행동을 취하고 있다.

아폴로눈병의 확산은 좀처럼 기세가 수그러들지 않을 전망이며, 당진군보건소는 늦장대응과 안이한 태도로 지역주민의 건강파수꾼으로서 제역할을 못하고 있다는 지적이다.

한편, 당진군보건소는 지난해 관내에 법정전염병인 홍역이 확산되고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이를 상부에 허위로 보고한 바 있으며, 또한 지난 2000년 여름에는 살모넬라 균에 의한 식중독 발생사실을 은폐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