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어촌의 소규모 학교 가동초등학교(교장 임병수)가 지난 9월17일 열린 충청남도 교육청 주최 제13회 음악경연대회 1부(7학급미만)에서 금상을 수상했다.
특히, 건반의 도 자리도 모르는 아이들이 악기하나 변변히 갖추어지지 않은 불모의 환경에서 일궈낸 눈물겨운 금상이기에 수상발표가 있자 아이들과 교사들의 눈에는 감격의 눈물이 어리기도 했다.
학교의 자료실에 있던 멜로디언 5개, 아코디언 1대와 몇 년 전에 입었던 빛 바랜 관악부 옷 50벌, 피아노학원에 다니는 어린이 3명, 그것이 가동초등학교 관악부의 첫출발이었다. 희망과 부푼 꿈을 안고 시작했지만 지도교사와 학생들의 노력은 제자리에 머물러 있을 뿐 큰 발전을 이루지 못했다.
그러나 악기를 구입하고 간식을 제공하는 등 교사들과 학부모들의 정성어린 뒷바라지는 학생들의 마음을 움직였다. 아침 8시20분~9시, 점심 12시30분~1시20분, 수업을 마친 후 오후 3시~4시까지 하루에 세번씩 연습을 거듭해 조금씩 화음을 맞춰나갔다. 악기를 연주하는 학생들의 진지한 얼굴에도 종종 웃음이 떠오르곤 했다.
그리고 대회가 열린 날, 가동초 30명의 관악부원들은 규모가 큰 어느 학교와도 뒤지지 않는 아름다운 선율을 연주했다. 믿기지 않는 금상 소식은 어쩌면 그들에게 돌아온 당연한 결과인지도 모른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