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방자치제가 3기에 접어들면서 점점 지역의 인재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지역경쟁력을 제고하기 위해선 유능한 인적자원이 절실하기 때문이다. 인재는 교육으로부터 발굴, 개발된다는 점을 생각할 때 지역 교육의 경쟁력이 향후 지역의 발전가능성을 가늠하는 척도가 될 것이다. 이러한 시점에서 지역교육발전을 위해 다각적인 지원방법을 모색하기 시작한 관의 노력은 조금 늦은 감이 없지 않지만 바람직한 일이라 하겠다.
그러나 이번에 개최된 ‘지역교육발전과 명문교 육성방안을 위한 포럼’은 교육의 발전을 희망하는 학부모와 지역교육계 및 일반 주민의 욕구를 충족시키기엔 많은 아쉬움을 남겼다.
우선, 어떤 명문교를 육성할 것인지 뚜렷한 목적 없어 토론이 진행돼 전체적으로 산만하게 흘렀다. 어떠한 합의점이나 결론이 없는 나열식 토론은 많은 청중들로부터 외면 당해 시간이 지날수록 빈자리가 속속들이 늘어나기도 했다. 또한 토론이 진행되면서 차츰 시장논리에 따른 학업중심의 명문교를 육성해야 한다는 방향으로 기울어 명문교에 대한 다각적인 시각의 접근을 가로막는 결과를 초래했다.
뿐만 아니라 민선3기 공약인 ‘권역별 명문교 육성’에 대한 당위성이나 문제점은 전혀 거론되지 않았다. 면단위 학교의 공동화 현상과 위장전입이 지역교육의 장애로 부각되고 있는 현 시점에서 그와 같은 문제점을 더욱 부추기게 될 명문교 육성이 과연 교육 경쟁력 제고의 척도인지 심층적인 검증을 거쳐야 할 것이다.
학생, 학부모, 지역교육계, 시민 등 적극적인 교육공동체의 역할이 지역교육 발전의 원동력임을 감안할 때 이번 포럼은 그 준비단계부터 외바퀴 수레와 같았다. 전교조 등의 지역교육계와 그 외 시민단체의 참여가 주제발표나 지정토론자 선정에 있어서 원천적으로 봉쇄됐기 때문이다. 일부 단체를 제외시킨 이런 ‘왕따’형 포럼이 진정한 교육공동체 구성에 얼마만큼의 역할을 할 것인지 의문점을 갖지 않을 수 없다.
지역의 미래를 가늠하는 지역교육은 예산투자를 통한 교육여건의 개선과 교육공동체의 다각적인 지원으로 발전할 수 있다. 학력이 눈에 띄게 오른다고 해서 그것이 지역교육의 경쟁력을 대변하는 것도 아니며, 학력중심적인 교육은 자칫 청소년들과 더 나아가 지역을 황폐하게 만들 수 있다. 청소년의 삶의 질에 대한 진지한 고민을 바탕으로 학생과 학부모, 지역교육계, 시민 등을 모두 아우르는 교육공동체의 아름다운 노력을 상상하는 것은 군민 모두의 바람일 것이다. 말 그대로 교육발전을 위한 ‘뜻 깊은’ 당진군의 노력을 기대해본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