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도청 이전 연구용역 기관인 충남발전연구원(이하 충발연)이 시·군간 의견 차이를 보이고 있는 입지 기준을 확정, 통보해 일부 시·군이 반발하고 나서는 등 논란이 확산되고 있다.

충발연은 지난 4일 가진 `도청이전 자문 시·군 토론회'에서 입지기준 선정 등에 대해 시·군간 최종 합의가 이뤄지지 않음에 따라 연구진이 당초 제시한 측정지표대로 최종안을 확정했다.

이날 토론회에서 시·군간 합의가 이뤄지지 않은 평가지표는 △외국인 관광객 수와 △지정문화재 수 등 크게 2가지로 ‘특정지역에 유리한 중복 평가지표’라는 일부 시·군의 반발이 커 합의를 보지 못했었다.

하지만 충발연은 ‘외국인 관광객 수’는 국제도시의 인지도를 알 수 있는 지표로 인지도가 높은 지역이 국제도시로의 개발이 용이하다는 입장이다.

또 ‘지정문화재 수’는 그만큼 도시의 역사적 의미를 상징하는 것으로 문화재를 많이 보유한 지역은 그만큼 지역을 대표할 수 있는 것으로 판단된다는 기존 안을 고수했다. 하지만 시·군간 의견차가 큰 상태여서 충발연의 일방적인 확정 통보에 대한 일부 시·군의 반발은 물론 향후 용역 추진에도 큰 차질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A군 관계자는 “외국인 관광객수와 지정문화재 수는 중복된 평가지수로 문화재가 많은 특정도시에 대한 지나친 배려”라며 “또한 지난 토론회에서도 합의를 유보시켰던 사안으로 충발연이 일방적으로 결정할 사안이 아니다”라고 말했다.

또 B시 관계자는 “충발연이 시·군의 입장을 수렴하기보다는 연구원의 입지기준이 문제가 없으니 동의해달라는 식”이라며 “용역 결과에 대해 시·군들이 수용하지 않을 경우 누가 책임을 질 것이냐”고 반박했다.

한편 C시 관계자는 “충발연의 연구에 대해서는 기본적으로 존중하는 입장"이라며 “하지만 연구용역에 대해 시·군들이 수긍할 수 있도록 좀 더 시·군의 의견을 반영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충발연 송두범 연구원은 “외국인 관광객 수와 지정문화재 수와는 특별한 상관관계가 없는 것으로 검토돼 지표를 확정하려 하는 것일 뿐 특정 도시와의 연관성은 있을 수 없다”며 “반대 의견을 최종 수렴해 후보지 평가 작업을 벌일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편 충발연은 오는 24일(잠정) 일선 시·군 도청이전 관련 실무자와 주민, 전문가 등이 참여한 가운데 ‘도청이전 도민 대 설명회’를 갖고 그간 추진 과정을 설명할 계획이다.

이기동 충남지역신문협회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