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송악부두 이용업체 대책 시급
2003년도 해양수산부 예산 요구안에 당진군의 석문부두 설계예산이 반영되지 않아 지역 철강 및 하역업체의 물동량 처리에 큰 어려움이 예상되고 있다.
최근 경인지역의 다세대·다가구 주택건설과 대선을 앞둔 사회간접자본 투자 등으로 철강제품의 수요가 늘면서 한보철강과 동부제강, 환영철강, 삼성스틸, 세일철강 등 지역 철강업체의 화물이 크게 증가하고 있다.
더욱이 한보철강의 매각협상이 본계약 체결만을 앞두고 있는데다 철강경기의 활황으로 열연공장이 곧 재가동될 것으로 보여 지역의 유일한 공용부두인 송악부두의 하역능력이 곧 포화상태에 이를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이에 따라 지역 해운업계에서는 송악부두의 하역물량을 분산할 새로운 부두의 건설을 지속적으로 요구해왔다.
당진군은 지역업계의 이 같은 요구를 받아들여 평택(아산)항 기본계획에 명시된 석문부두 2만톤급 2개 선석의 설계예산 15억6천만원을 해양수산부에 요청했다.
그러나 기획예산처와 국회 상임위원회의 심의를 마치고 예산결산위원회와 본회의 통과를 앞둔 10월말 현재 2003년도 해양수산부 항만관련 예산안에 당진군의 석문부두 신설예산이 편성되지 않아 지역 철강 및 해운업계의 어려움이 예상되고 있다.
송악부두의 하역능력이 포화상태에 달할 경우 지역업체들로서는 평택이나 인천에서 하역할 수밖에 없다. 이 경우 톤당 6천원~1만원 가량 물류비가 상승한다. 업체들의 경쟁력 약화는 피할 수 없게 된다.
이 때문에 송악부두의 물동량을 분산할 석문부두 2만톤급 2선석의 건설은 지역업체들에게 사활이 걸린 문제다.
사실 석문부두의 건설은 이미 지난해 확정된 평택(아산)항 기본계획에 반영돼 있다.
그러나 실제로 항만건설 예산이 수립되지 않을 경우 말 그대로 ‘계획’에 그칠 가능성이 크다.
이 때문에 2003년도 해양수산부 예산안에서 설계비 예산을 확보하는 문제는 다른 무엇보다 시급한 사안으로 제기됐다.
석문부두의 경우 설계예산이 확보되더라도 실제 완공되기까지 3~4년이 소요되기 때문에 설계예산조차 확보되지 않은 현 상황에서 석문부두의 완공은 무한정 늦춰지고 있는 실정이다.
이에 따라 현재 송악부두를 이용하고 있는 지역 업체들의 어려움이 몇 년안에 현실화될 것으로 우려되고 있다.
당진해운의 이병성 상무는 “송악부두의 포화상황에 대비해 석문부두 건설예산이 시급히 마련되지 않을 경우 상당수 지역업체들이 막대한 물류비로 인해 심한 타격을 받게 된다”며 “지역차원의 관심과 대책마련이 요구된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