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자는 경향 각지의 모임에 많이 참석하고 있으며 각계각층의 사람들과 대화를 나누는 기회가 잦은 편이다. 여러사람이 모여 이야기를 하다보면 당진지역의 교육여건 미흡으로 인한 자녀의 교육문제로 주로 고소득 전문직과 자영업자, 기업체의 고위간부 중심으로 대도시의 가족과 떨어져서 당진에서 홀로 거주하는, 흔히 말하는 기러기아빠들이 의외로 상당히 많은 것을 보게되며 필자 또한 그러한 생활을 한 지 오랜 기간이 흘렀다.
이러한 현상은 가족간의 불편한 생활은 물론이고 교육비를 비롯한 생활비의 역외유출과 비용증대, 교육여건 미흡으로 인한 당진지역내 기업유치의 어려움과 지역인구 전출로 인한 세수감소로 이어져 지역발전의 저해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일반적인 지역발전방안은 기업을 유치하고 관광산업을 활성화하며 교육여건을 개선하고 주거와 문화환경 개선을 통한 살기좋은 기반을 마련하는 것이다. 당진군에서도 우리 고장의 인재를 다른 도시에서 교육시키는 현실을 타개하며 지역의 교육경쟁력을 높이고 우수 인재를 발굴하고 양성하기 위해 명문교 육성정책을 추진하고 있으며 당진의 현실을 고려할 때 시의적절한 정책으로 생각된다.
필자도 명문교육성 추진위원으로 위촉되어 당진지역 명문교 육성과 교육경쟁력 향상을 위한 장학재단의 설립 및 운영방안, 장학생의 선발대상 및 방법, 우수 교사에 대한 연구지원금과 학교에 대한 교육시설비 지원, 영재 교육반의 운영비 지원 등의 논의에 참여하고 있는데, 효율적이며 공정한 추진과 이해당사자간 불신과 우려를 해소하고자 다음과 같은 견해를 피력하고자 한다.
첫째, 지역사회의 모든 단체와 사람들이 교육공동체라는 인식으로 교육여건 및 주변환경 개선에 공동으로 노력해야 한다.
학교교육의 주요한 축인 교사와 학생과 학부모는 물론이고 지역사회에서도 비교육적인 요소를 제거하고 학생들의 독서와 공부의 습관화 및 건전한 놀이문화 확충 등 교육환경 개선에 관심을 기울여야 한다. 지역내 기업과 사회봉사단체 및 군민들과 출향인들도 장학재단의 설립에 적극 참여하여 우수 교사와 학생과 학교가 안정적인 혜택을 받을수 있도록 다함께 노력해야할 것이다.
둘째, 우리나라 교육정책이 모든 사람들의 교육에 대한 기대감을 충족시킬 수 없었던 것처럼 명문교 육성정책도 지역간, 학교간, 교사간 갈등을 일으킬 소지가 있다. 그러나 대승적 차원에서 당진의 교육여건 개선을 위해 조금씩 양보해야할 것이다.
다른 자치단체들의 지원도 대동소이하지만 인문계 고교의 입학생이나 졸업생 위주로 혜택이 주어지고 우수교사에 대한 연구비 지원이 교원성과상여금과 동일시 간주되며 전교조에서 교육불평등과 경쟁논리를 이유로 반대하는 자립형 사립고처럼 갈등을 야기할 소지가 있는 것은 사실이다. 그러나 교육주관기관이 아닌 자치단체와 사회봉사단체, 군민이 동참하고 있으며 최대 수혜자는 우리 지역의 학생들이므로 시행하면서 보완하더라도 넓은 마음으로 수용했으면 한다.
셋째, 오늘날 가장 진보된 투자는 교육이며 투자가 늘어나면 생산성이 높아지며 수익이 증대된다. 하지만 교육의 성과를 거두기까지는 많은 시간과 비용이 소요된다는 피터 드러커박사의 견해처럼 교육은 백년지대계로 결코 그 성과에 대한 조급성은 금물이다. 군정에서도 명문교 육성정책을 일회성 정책이 아닌 장기적인 안목아래 추진되어야 한다.
미래 세계는 지식이 모든 생산수단을 지배하게 되므로 후세에 대한 교육없이는 국가나 지방이나 생존하기 어렵다는 앨빈 토플러박사의 주장을 염두에 두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