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동군수실서 노인복지회관 세곳에 분산건립 약속

예산 미확보로 당진을 제외한 두개 읍·면 건설 불투명

연초 각 읍·면을 순회하면서 진행된 이동군수실에서 노인복지회관을 세군데 가량 건설할 계획이라는 김낙성 군수의 발언으로 지역 노인들의 기대와 관심이 점차 높아지고 있으나 실제로는 예산확보 방안이 거의 수립되지 않아 선심성 발언에 불과했다는 지적이다.

지난 1월 김낙성 군수는 각 읍·면을 순회하면서 진행된 이동군수실에서 “노인복지회관을 세곳으로 나눠 건설할 계획”이라고 밝힌 바 있다.

즉 처음에는 700평 규모의 복지회관을 계획했으나 거동이 불편한 노인들이 먼 거리를 이동하기는 어렵기 때문에 지금은 세군데로 분리 설립하겠다는 것.

대규모 복지회관보다는 세군데로 분리 건립하겠다는 방안에 대해서는 노인회나 노인복지 전문가들도 동의를 표시한 바 있다.

그러나 문제는 노인복지회관을 세곳에 분리해 건립하겠다는 이 방안이 실행되기 위해서는 전제조건이라고 할 수 있는 예산확보 계획이 반드시 전제돼야 한다는데 있다.

현재 당진군은 당초 복지회관 건립 비용으로 지원된 국비 2억4천7백만원 외에는 더 이상 국비지원 예산을 확보하지 못한 상태다.

당진군 사회복지과의 담당 공무원은 “당진군 노인종합복지회관을 건설하려던 당초 계획을 변경해 세군데로 분산해 건립할 예정”이라며 “당진읍에 건설되는 노인복지회관은 예산이 확보됐기 때문에 2005년까지 완공할 예정이나 합덕과 신평·송악 쪽은 예산이 확보되지 않아 아직 확실하지 않다”고 말했다.

당초 당진군은 국비 2억4천7백만원에 군비 2억4천7백만원을 확보해 총 4억9천4백만원으로 노인복지회관을 건립하려 했으나 장애인복지회관이나 여성회관, 청소년 회관 등도 함께 건립하기 위해서는 2~4백억원이 소요될 것으로 예상되자 이 모두를 한 건물에 수용하는 종합 복지타운 건립을 계획했다.

그러나 종합 복지타운 건립안에 대해 사회복지 전공교수에게 자문을 구한 결과, 대도시에는 적합할지 몰라도 농촌지역에는 접근성 때문에 분산건립하는 편이 좋다는 의견이 제시되자 계획을 변경해 분산건립하는 쪽으로 결정했다.

또한 노인복지회관 건립에 대한 지역 노인들의 요구가 높자 장애인과 여성, 청소년 등을 모두 수용하는 종합복지회관의 건립 계획을 백지화하고 노인회관을 우선 건립하는 쪽으로 방향을 바꿨다.

그러나 군내 세곳에 노인복지회관을 분산건립한다는 계획만 수립했을 뿐 예산은 당초 확보된 4억9천4백만원 외에는 더 이상 확보되지 않았기 때문에 합덕과 송악·신평 쪽의 노인회관 건립은 불투명한 상황이다.

이러한 실정임에도 김낙성 군수는 지난 1월 진행된 이동군수실에서 마치 확정된 듯 합덕과 송악·신평 쪽에 노인복지회관 건립을 약속했다.

예산을 확보하지 못한 상태이기 때문에 일종의 지키지 못할 약속을 한 셈이다.

또한 장애인이나 여성, 청소년을 위한 복지회관은 유보한 채 노인복지회관 건립에 집중하겠다는 것도 형평성 차원에서 문제될 뿐만 아니라 김 군수의 주 득표층인 노인들의 표를 의식한 선심성 발언이라는 비판도 제기되고 있다.

노인복지회관 건립을 학수고대하고 있는 지역 노인들이 반발함은 물론이다.

합덕대건노인대학의 서금구 학장은 “김 군수가 각 마을 이장과 새마을지도자 등이 모두 참석한 공식석상에서 분명히 약속했다”며 “4억9천4백만원의 예산으로는 어림도 없는 만큼 결국 거짓말한 것밖에 안된다”고 분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