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0년대 이후 승용차의 급속한 증가로 차량정체와 함께 교통사고, 대기오염 등 각종 교통문제로 주민의 불만이 높아가고 있는 가운데 ‘주민의 발’이라 불리는 유일한 대중교통 수단인 농어촌 버스가 만성적인 적자로 경영난이 가중되고 있어 국가나 자치단체 차원의 대책이 요구되고 있다.

지난해 당진여객(주)의 연간손실액은 8억3천만원에 달하고 있다.

당진군의 지난해 비수익노선 지원금 2억8천만원과 정부의 경유 환급금 4천만원을 감안해도 순수 적자액이 5억2천만원에 달한다.

이를 극복하기 위해 직원 감원 등 구조조정과 5분 이상 정차시 시동끄기, 타이어 등 소모품 1개월 더 사용하기 등 물자절약 운동을 전개하고 있으나 역부족이다.

당진여객은 전체 97개 노선 중 50여개 노선만 현상유지하고 있을 뿐 30개 노선이 비수익노선이라며 경영상 심각한 부담이 되고 있다고 주장하고 있다.

전체 30개의 비수익노선에서 8억2천857만원의 손실이 발생하고 있어 회사유지가 어렵다는 것.

실제로 지난해 당진여객의 손익결산 자료에 따르면 지출은 52억4천959만원으로 전년대비 1.3% 증가한 반면 수입은 44억779만원으로 전년대비 7.4% 감소했다.

적자액은 8억4천180만원으로 전년에 비해 무려 98.6% 증가했다.

당진여객(주)의 조영봉 총무부장은 “이윤을 내야 하는 기업의 입장으로만 보면 비수익 노선의 운행을 당장 중단해야 하지만 공공성이 강한 기업이라 어쩔 수 없이 적자를 감수하며 운행하고 있다”며 “정부와 자치단체의 지원이 절실하다”고 말했다.

그러나 대중교통의 중요성이 지속적으로 제기되고 있음에도 각종 교통정책과 예산수립과정에서는 반영되지 않고 있다.

실제로 올 예산 수립과정에서 당진군은 농어촌 버스 지원금으로 2억8천만원만을 책정했다.

학생할인손실지원금 등 국비지원이 올해 1억3천5백만원으로 인상됐다고 하지만 전체 적자액이 8억3천만원에 달하고 있는 상황에서 아직 어림도 없다.

교통전문가들은 대중교통이 대량의 저가 운송을 바탕으로 자가용 증가를 억제하고 경제활동의 효율화 및 환경보전 역할을 수행할 수 있다고 주장하고 있다.

특히 당진읍을 중심으로 한 도시계획지역의 경우 농어촌 버스 등 대중교통에 대한 대책이 마련되지 않을 경우 급증하는 자가용으로 상습적인 정체구간이 될 가능성이 높을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또한 농어촌 버스 등 대중교통을 중심으로 한 교통정책은 차량을 소유하지 않은 노인이나 청소년 등 사회적 약자의 이동권을 보장한다는 측면에서도 중요성이 강조되고 있다.

교통문제는 단순히 주민들에게 시간적 손실과 에너지 낭비라는 개인적인 불이익을 안겨줄 뿐 만 아니라 사회적으로도 대기오염 심화, 교통사고 증대, 운송비용의 증가라는 불이익을 주는 만큼 농어촌 버스 등 대중교통 위주의 교통정책이 요구되고 있다.

이와 함께 버스회사 자체의 자구노력과 함께 수익금에 대한 투명성도 보장돼야 한다는 지적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