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예년과 달리 봄비가 자주 내리면서 한해 농사의 절반이라는
못자리가 싹이 트지 않거나 생육이 부진해 못자리를 새로 설치하는 농가들이
늘어나고 있다.
지난 4월30일 오랜만에 맞이한 화창한 날씨 속에 못자리를
둘러보러 나온 정미면 모평리 김용식(50)씨의 얼굴에는 근심이 가득하다.
사나흘 간격으로 계속 내린 비로 못자리 안의 수분이 늘어 모의 뿌리가 위로
뻗으면서 모판의 골을 넘어 뿌리가 서로 엉키고 모의 생육이 불안정하기
때문이다.
우강면 신촌리 이만영 남부영농법인 대표는 “비가 잦아 기온이 낮고
일조량이 부족해 모가 발아되지 않아 못자리를 새로 하거나 생육이 부진해
못자리를 추가로 설치하는 농가들이 늘어 신촌리에만 대여섯 농가나 된다”며
이상 기후로 인한 농민들의 어려움을 설명했다.
당진쌀연구회 이진규
회장은 “기온이 낮아 발아가 안되면서 볍씨를 제대로 발아시키지 않고 못자리를
설치한 농가들에서 피해가 발생하고 있다”며 못자리를 실패한 농가들에게
“급하게 다시 하다보면 또 버리는 경우가 많은데 아직 못자리가 늦은 것도
아니고 직파재배를 해도 되므로 서둘지 말고 차분히 못자리를 다시 하면
괜찮을 것”이라고 조언했다.
하지만 농업기술센터 이재중 지도사는
“못자리 실패율은 지난해보다 낮아 못자리를 다시 하는 농가는 줄었다”며
“사나흘 간격으로 비가 오고 흐린 날이 많아 모의 생육이 늦는 것이며 못자리의
비닐을 열고 통풍만 제대로 해주면 큰 문제는 없다”고 말해 못자리 피해를
호소하는 농민들과 상반된 견해를 보였다.
한편 지난 4월중 군내 강수량은
203.0㎜로 평년의 59.6㎜보다 3배 가량 많은 반면 일조시간은 206.4시간으로
평년보다 40.9시간이나 적은 것으로 나타났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