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4월 29일 새벽 탑동사거리 육교 밑 노상에서 마주 오던 오토바이를 들이받고 그대로 도주한 뺑소니 사망사고(본보 465호 2003년 5월 5일자) 피의자가 검거됐다.

경찰은 지난 2일 당진읍 원당리 모 아파트 공사현장에서 일하고 있던 피의자 인모(32. 서울시 강북구)씨를 검거했다. 수사 과정에서 인씨는 “음주 음전 중에 사고를 냈기 때문에 두려워 도주했다”고 진술했다.

도주 차량이 당진군 내 차량이 아니므로 자칫 미궁으로 빠질 수 있었던 이번 뺑소니 사망사고의 해결에는 순성파출소 김기현 경장이 큰 몫을 했다.

김 경장은 29일 아침 근무를 마치고 퇴근하던 중 당진읍 정우아파트 부근 도로변에 운전석과 조수석 범퍼부위에 파손 흔적이 있는 서울 55너 2204호 은색 소렌토 차량이 주차돼 있는 것을 보고 수상히 여겨 차량번호를 메모했다.

다음날 김 경장은 경찰서 교통사고 조사계에서 하달한 뺑소니 수배내용을 보고 자신이 메모한 차량이 용의차량과 유사한 것을 확인, 즉시 보고해!

피의자 인씨를 검거할 수 있었다.

교통사고 조사계 박웅렬 경위는 “검거 당일인 2일은 이미 피의 차량이 서울의 공장으로 옮겨 수리 중이었기 때문에 29일 아침 김 경장의 투철한 직업의식이 없었다면 검거가 힘들었을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