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탑동사거리 입체화가 타당”

국민고충처리위, 입체교차로 반대민원 종결

주민들 “현실 외면한 탁상공론, 재심낼 것”

당진읍 탑동사거리의 입체 교차로 건설을 반대하는 채운리 주민 2백30여명의 민원에 대해 국민고충처리위원회가 입체화가 타당하다며 주민들의 주장을 받아들일 수 없다는 결론을 내려 이 문제가 새로운 국면으로 접어들었다.

국민고충처리위원회는 지난 7월25일 “탑동사거리는 석문공단 진입도로와 국도 32호선 등 4차선 국도·지방도가 교차하는 곳으로 장래 교통량을 고려할 때 입체교차로 건설이 바람직하다”며 주민들의 민원을 종결 처리했다.

위원회는 “4차선 이상의 도로가 교차할 경우 원칙적으로 입체교차로를 건설하도록 하고 있으며 교통소통과 주행성, 유지관리 등 여러 측면을 고려할 때 평면 또는 지하차도 건설보다 입체화 고가도로 건설이 타당하다”고 밝혔다.

그러나 위원회의 이같은 결정에 대해 주민들은 대전지방국토관리청이 제시한 교통량 분석은 서해안 고속도로 개통과 해안산업도로(국도 38호선) 건설 등 변화된 당진의 도로상황을 반영하지 않은 자료로 이를 근거로 국토관리청측의 입장에 손을 들어준 고충처리위원회의 결정은 현실을 외면한 탁상공론의 결과라며 재심신청과 공사중지 가처분 신청 등 법적대응도 불사하겠다고 밝혀 입체교차로 건설을 둘러싼 마찰은 쉽게 가라앉지 않을 전망이다.

특히 주민들은 “당진군이 지난 8월4일부터 7일까지 탑동사거리의 교통량을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가장 교통량이 많은 시기였음에도 1일 평균 2만4천대로 입체화 교차로 설계 교통량 2만7천대를 훨씬 밑돌고 있다”며 “신뢰성 없는 교통량 등을 근거로 인근주민에 피해를 주면서 막대한 예산이 투입되는 입체교차로 건설을 강행하는 이유를 모르겠다”고 주장했다.

이에대해 대전지방 국토관리청 관계자는 “주민들이 교통량 분석을 신뢰하지 않아 8월18일부터 20일까지 탑동사거리의 교통량 조사를 다시 실시했다”며 “이 결과를 토대로 주민과 협의를 거쳐 공사 시행여부를 결정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