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물연대 “단순한 몸싸움, 우리도 다쳤다”

화물연대 한보분회가 일체의 화물운송을 중단한 채 탄압중단을 요구하며 운송사들과 대치하고 있는 가운데 운송사 측의 현장 소장과 기사 두명이 집단폭행을 당했다고 주장하고 나서는 등 대립이 다시 격화되고 있다.

운송사와 화물연대에 따르면 지난 7월28일 낮 11시30분경 송악주유소 앞 도로에서 비조합원 소속 기사가 자신의 차량에 화물을 싣고 마침 대치하고 있던 화물연대 소속 기사들의 차량 앞을 지나던 중 달걀세례를 받았다.

이에 격분한 기사가 차에서 내려 몸싸움이 일어났으며 소식을 듣고 달려온 ‘ㄷ’운송의 엄모 소장과 직원들도 이에 가세했다.

운송사 측은 이 과정에서 엄 소장이 2주간의 진단을 요하는 부상을 입어 서울신경외과에 입원했으며 기사 2명도 찰과상을 입어 치료를 받았다고 주장하고 있다.

운송사 측의 강상열 (주)삼일 당진영업소장은 “엄소장이 비노조원 차량의 유리에 남겨진 달걀 투척 흔적을 카메라로 촬영하는 과정에서 화물연대 소속 기사들이 집단 폭행했다”고 말했다.

강 소장은 “화물연대 소속 기사 15명이 달려들어 집단 폭행했으며 주변에 목격자도 있었다”고 덧붙였다.

이에 대해 화물연대 한보분회의 권충식 분회장은 “조합원들이 운송사와 대치하고 있는 과정에서 비노조원이 자신의 차량에 화물을 싣고 가는 것을 보고 달걀을 투척한 일을 발단으로 몸싸움이 일어난 것”이라며 “마치 처음부터 폭력행위로 몰아가려는 듯 카메라를 준비하고 몸싸움을 했다”고 말했다.

권 분회장은 “화물연대 소속 기사 중에도 다친 사람이 있으며 진단서도 끊어뒀다”며 “운송사 측에서 화물연대의 행동을 폭력행위로 몬다면 같은 방식으로 대응할 수밖에 없다”고 밝혔다.

한편 지난 7월18일부터 화물연대의 운송거부가 계속되고 있는 가운데 같은달 28일에는 전국 화물연대 소속 조합원들이 차량 3백여대를 동원해 한보철강과 동부제강 앞에서 저속 시위를 벌이는가 하면 운송업체들도 성명서를 발표하는 등 대립이 장기화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