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진군개발위, “행담도 인접, 지역관광·산업 피해우려” 반발
해양수산부가 평택항 동부두에 건설 예정인 시멘트 부두를 서부두로 전환 배치하려는 움직임을 보이자 당진군개발위원회(위원장 이길조)를 중심으로 지역에서 강력히 반발하는 등 논란이 일고 있다.
해양수산부는 지난 8월18일자 주간업무보고를 통해 “시멘트 부두가 공단 및 자동차 부두와 근접해 분진피해가 우려된다”며 “장래 항만운영의 효율성 차원에서 동부두에 계획된 시멘트 부두(2선석)를 서부두로 전환 배치”할 것을 적극 검토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당초 시멘트 부두는 평택항 항만기본계획에 의해 동부두에 2만톤급 2개 선석이 건설될 예정으로 지난 3월 전남 광양의 대한시멘트(대표 송건호)가 사업의향서를 제출했으나 평택 측 주민들은 분진피해를 이유로 들어 반대했었다.
결국 해수부에서 평택 측의 반대민원을 받아들이겠다는 것.
이 소식이 전해지자 개발위원회는 지난 8월22일 해양수산부 인터넷 홈페이지에 성명서를 게재하고 “평택시가 해양수산부와 협의, 시멘트 부두를 충남 당진군 행담도와 인접한 서부두로의 전환 배치를 검토하겠다는 태도는 극에 달한 지역이기주의”라며 “절대 불가하므로 해양수산부는 원래 계획대로 추진하라”고 요구했다.
또한 “서부두 지역은 도계분쟁 지역인데다 당진군 행담도에서 불과 1.8㎞ 거리에 위치해 있어 시멘트 부두가 건설될 경우 환경 측면에서나 경제적 측면에서 막대한 피해가 예상된다”며 “시멘트의 운송, 하역, 보관 시 예상되는 비산먼지는 해양과 대기오염을 초래할 것이 명약관화하며 지역의 관광객 감소는 물론 공단의 공장입주에도 저해요인이 된다”고 주장했다.
개발위원회는 해양수산부의 변경 적합성여부 검토 등 추이를 봐가며 군민들의 자존심과 생존권을 걸고 강력하게 대처해 나가겠다며 집단행동도 불사하겠다는 뜻을 밝히기도 했다.
충청남도와 당진군도 같은 이유를 들어 지난 8월19일 해양수산부에 문서로 시멘트 부두의 서부두 이전 불가를 촉구했다.
당진군 경제항만과의 관계자는 “한진의 액체터미널 환경영향평가 자료에 의하면 지난 10년간의 풍향자료를 종합할 때 여름 주풍향의 11%가 동풍으로 풍속이 최대 15m/sec에 달해 당진 측의 분진피해가 우려된다”고 밝혔다.
또한 행담도개발(주)에서도 서부두에서 불과 1.8km 떨어진 행담도 오션파크 리조트의 분진피해를 우려하며 지난 8월20일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 고충처리반과 산업자원부 투자진흥과 등에 재배치계획의 취소에 협조해 줄 것을 요청하기도 했다.
당진 측의 반발이 이어지자 해수부에서는 한 발 물러섰다.
지난 8월27일 해수부 항만국 항만개발과의 김성환씨는 본지와의 전화인터뷰를 통해 “시멘트 부두의 서부두 전환 배치를 검토했으나 당진군과 충남도가 원치 않고 전환 배치에 필요한 절차도 복잡해 당초의 평택항 항만기본계획 대로 동부두 쪽에 건설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그러나 당진 측에서는 해수부를 못 믿겠다며 심한 불신감을 보이고 있어 반발은 쉽게 가라앉지 않을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