운송업체 대화·협상 중단, 장기화 불가피할 듯

화물연대의 운송거부가 장기화되고 있는 가운데 운송업체와의 협상이 잇따라 결렬되면서 대화마저 중단돼 팽팽한 신경전 속에 벼랑끝 대치를 계속하고 있다.

화물연대 한보분회 소속 조합원들이 7월21일부터 운송거부를 계속하고 있는 가운데 지난달 21일 중앙단위 교섭이 최종 결렬되자 북부지회 소속 환영분회와 동부분회도 아침 9시부터 전면적인 운송거부에 들어갔다.

운송거부에 돌입한 조합원들은 지도부의 방침에 따라 전국 동시다발 집회와 함께 산개·재택투쟁을 전개했다.

그러나 정부와 운송업체 측이 선 복귀를 주장하며 대화를 거부함에 따라 운송거부 사태는 실마리를 찾지 못했다.

특히 지난 8월26일 대통령이 강경 대응을 지시한 직후 경찰이 화물연대 지도부 16명의 체포를 위해 민주노총에 대한 압수수색 영장을 청구하자 북부지회 소속 조합원들은 일제히 서울로 올라가 집회를 갖고 지도부가 머물고 있는 민주노총 사무실에서 장기농성에 들어갔다.

화물연대 북부지회의 지성규 총무부장은 정부와 운송업체가 “지난 5월의 합의안을 이행하기만 한다면 우리가 왜 손해를 무릅쓰고 파업을 강행했겠는가”라고 반문하고 “운송업체에서 화물연대의 와해를 기도하고 있지만 조합원의 대부분은 더 이상 물러설 수 없다는 절박한 심정”이라고 말했다.

반면 운송업체 측은 지난 5월 협상에서 대부분의 요구를 수용한 만큼 더 이상 끌려다니지 않겠다는 뜻을 밝혔다.

운송업체 대표인 이영민 신우운수 대표이사는 “지난 5월 협상에서 굴욕협상이라는 말을 들으며 요구사항을 모두 수용했다”며 “경영이 뻔한 상태에서 더 이상 양보할 수도 없으며 더 이상 끌려 다니지도 않겠다”고 말했다.

화물연대와 정부·운송업체 간의 대화가 중단되고 대립이 심화됨에 따라 운송거부 사태는 장기화가 불가피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