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르가슴
정 기 원
정기원
·충남 당진출생
·「문학공간」으로 등단
·한국문인협회 회원
·당진문인협회 회원
·시집 『벽에 걸린 세월』
·당진군청 재직
첫 새벽 일으켜
소백산 비로봉 오른다
깔딱 고개, 숨이 차
오르던 길 잠시 내려다본다
입 꽉 다물고 있는
앙칼진 노처녀같은 산
매운 바람은 길을 지워
산마루는 더디기만 하다
씩씩거리는 거친 호흡마다
눈 위에 녹차 향 풀면
한 철 입어도 희디흰
드레스 사이로 슬쩍
젖가슴 드러내는 산
절정 대신 눈꽃이 피기 시작한다
오르는 사내면 모두
정복당하고 싶은 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