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 정 영

신성대학 환경보호과 교수

당진군의 지방의제를 위하여 맑고푸른당진21 추진협의회가 활동한지 벌써 1년이 지났다. 지난 1년 동안 맑고푸른당진21 의제작성을 위하여 4개 분과의 여러 위원들이 활동하여 왔다. 이러한 노력의 결과로 지난달 22일에 있었던 워크숍에 이어 오는 17일 의제가 선포될 수 있게 되었다.

지방의제는 지구가 직면해있는 환경문제를 해결하고 동시에 다음세대의 후생을 위협하지 않도록 자원과 환경의 개발정책 수행 시 지속가능한 사회를 건설하기 위하여 지구적인 이슈를 지역적으로 풀어가려는 지역사회운동이다. 환경문제의 근본적 해결을 위해서는 물리적 환경뿐만 아니라 사회적, 문화적, 경제적 및 정신적 측면에서도 변화하여야 하며 이를 위해 지역 구성원 모두가 협력해 각자의 맡은 분야에서 지속적인 환경공동체 운동을 펼쳐 나가자는 지역사회의 약속이 지방의제라 할 수 있다.

맑고푸른당진21 의제는 각계각층의 주민이 자율적으로 참여하여 작성하였다. 의제 내용은 자연생태, 생활환경, 지역계획 및 사회·문화의 4개 영역에 14개 세부영역과 20개 행동원칙으로 구성되었다.

자연환경영역은 지역의 희귀 동·식물 서식처 보전, 산림과 토양보전, 농업용수 수질 개선 및 친환경적 연안개발 등의 내용을 담고 있다. 당진군 지역의 자연환경보전과 당진군의 주요 산업인 농업을 보호하기 위한 것이다. 이는 지난해 당진군민 의식과 삶의 질에 관한 여론조사에서 나타난 바와 같이 많은 주민들이 원하는 깨끗한 자연환경의 보전을 위한 것이다.

생활환경영역은 주민참여를 통한 폐기물관리계획 수립과 하천을 깨끗하게 하고자 하는 것이다. 이 또한 깨끗한 자연환경 보전 차원에서 꼭 필요한 내용이다. 그러나 군민 모두의 적극적인 참여 없이는 이루기 어려운 것이 생활환경영역의 내용이라고 할 수 있다.

지역계획영역은 주거환경, 교통, 지방자치 참여 및 에너지 사용 등에 대한 내용을 담고 있다. 도심지역의 생활환경 개선 및 쾌적한 환경 조성을 위한 주민참여 행정 구현과 환경보전을 위한 지역계획이 필요하다는 것으로 요약할 수 있다.

사회·문화영역은 사회복지, 문화·관광·교육 및 청소년 등을 위한 내용으로 봉사은행 설립, 지역축제, 관광환경 조성 및 청소년 공간 확보 등이 포함되어 있다. 사회·문화영역의 의제가 실천되면 지역의 복지부문의 향상을 기대할 수 있을 것이다. 또한 군민이 생각하는 당진군의 발전방안인 관광활성화를 가져와 주민의 보다 나은 수입을 기대할 수 있을 것이다. 또한 청소년 문제의 해결에 도움을 주어 후세까지 이어지는 아름다운 당진군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맑고푸른당진21 의제는 당진지역의 지속가능한 발전을 위하여 환경보전적인 내용과 사회문화적인 내용 등을 모두 포함하고 있다. 이러한 내용이 모두 실천되었을 때 당진군의 생활환경 및 삶의 질은 더욱 좋아지리라 생각된다. 그러나 이러한 의제가 단지 선포에서 끝나고 구호로만 그칠 때는 그동안 많은 사람들의 노력이 헛수고가 될 것이다. 결국 의제의 성공은 선포가 아니라 지금부터 시작인 것이다. 의제를 실천하기 위한 마을단위의 의제작성과 행동원칙의 작성 및 이의 실천이 이어질 때 당진군의 삶의 여건은 보다 풍요로워 질 것으로 생각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