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동안 주민피해에 아무 대처도 안해”

석산개발이 진행중인 지름이산에 향후 13년간의 추가개발이 추진되자 주민들이 강하게 반발하고 나서 환경영향평가 주민설명회가 파행을 겪었다.

대호지면 조금리 지름이산 자락에서 석산개발사업을 진행 중인 신석개발산업(주)은 현 사업지와 인접한 임야에 대해 추가 석산개발사업을 계획하고 지난 7일 대호지면사무소에서 환경영향평가 주민설명회를 열었다.

석산개발 현장 인근 주민을 비롯한 6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열린 이날 설명회는 추가 석산개발 계획을 반대하는 주민들이 그동안 석산개발로 인한 피해를 호소하며 거세게 항의하다 퇴장해 환경영향평가서 초안에 대한 설명을 진행하지 못한 채 끝났다.

이날 설명회에서 주민들은 용역업체인 (주)녹산엔지니어링 직원이 환경영향평가 초안을 설명하려 하자 “주민들에게 미칠 피해는 조사해 봤냐”며 기존 석산개발로 인한 피해를 호소하고 당진군이 주민피해에 제대로 대처하지 않고 있다며 거세게 항의했다.

또 일부 주민들은 환경영향평가를 위한 현지 조사 당시 소음·진동 측정을 하는 날은 발파와 포크레인 작업을 중단하고 조사했는데 “그게 제대로 된 조사냐”며 환경영향평가를 신뢰할 수 없다는 반응을 보였다.

주민들의 거센 항의로 설명회가 파행을 거듭하자 권석원 당진군 환경보호과장이 나서 “한달 동안의 공람기간에 주민들이 자유로이 의견을 진술해주면 사업자는 주민들의 의견을 충분히 담아야할 의무가 있다”며 “일단 설명을 들어보고 부족한 부분, 잘못 생각한 부분을 지적하고 문답과정에서 옳고 그름을 가려보자”고 설명회 속행을 촉구했다.

권 과장이 앞에 나서자 주민들은 “군에서 허가만 내줬을 뿐 아무 관심도 없어 주민들이 피해를 보고 있는데 조치도 안 해왔다”며 “지금 설명회가 아니라 기존 허가를 취소해야 할 판”이라고 군 행정을 성토했다.

권 과장이 앞에 나선 이후 한동안 주민들의 거친 항의와 권 과장의 답변이 계속되다 주민들이 더 이상 설명회를 들을 것이 없다며 퇴장해 환경영향평가 주민설명회는 제대로 설명도 하지 못한 채 끝을 맺었다.

신석개발산업(주)이 추진중인 추가 석산개발사업은 현재 석산개발이 진행중인 지름이산 사업지에 인접된 임야를 2017년까지 13년 동안 4단계로 나눠 36만318㎡의 면적을 추가 개발해 390만5천856㎥의 골재를 채취하는 것으로 계획돼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