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레 떠난 연

윤성의

얼레에 매였던 연

줄을 끊고 떠나다

나무 가지에 발목 잡혀

갈기갈기 찢기며

떨어질 자유도 잃고

너털너털 웃고 있다.

웃고 있는 그 얼굴에

과거야 쓰디 쓴 잔

돌아보는 눈길이

끊긴 줄에 밟혀도

바람은 그 떠난 자리를

돌아보지 않는다.

* 충남 당진 출생

* 전 문인협회 당진지부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