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계장, 수년째 계분 무단방류

아찬리 주민들 - 악취·먼지·지하수 오염 “못살겠다”

“여러차례 신고했으나 개선 안돼”

순성면 아찬리 주민들이 마을 상단부에 위치한 대규모 양계장에서 수년간 계분을 무단방류해 악취와 지하수 오염에 시달리고 있다며 군 당국의 철저한 지도단속을 촉구하고 나섰다.

19일, 아찬리 2반 20여가구의 주민들에 따르면 지난 89년도부터 이 마을 6천여평에 산란계 7만수를 사육해온 ㄱ농장이 분뇨처리시설을 제대로 갖추지 않은 채 수시로 계분을 무단방류하는 바람에 심한 악취와 지하수를 이용하지 못할 정도로 수질이 오염됐다는 것.

주민 김모씨는 “비오는 날엔 마치 간장같이 시커먼 폐수를 농장에서 방류해 악취가 진동하곤 한다”며 “닭털 등 먼지도 심각해 5년째 장을 담가 먹지 못할 지경”이라고 말했다.

실제로 현장 확인결과 이 마을 소하천 곳곳에는 발효처리되지 않은 계분으로 보이는 폐수가 가득 고여있는 등 오염상태가 심각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로인해 대부분 자가수도를 이용하고 있는 이 마을주민들은 “먹는 물에서 악취가 풍겨 수도를 폐쇄하고 다른 곳에서 길어다 먹는 경우도 있다”며 “머지않아 사람이 살지 못하는 동네가 될 것”이라며 거세게 반발하고 있다.

특히 주민들은 “그동안 면이나 군에 여러차례 단속을 요구했으나 전혀 개선되지 않고 있다”며 “사법기관에 직접 진정서를 내겠다”고 밝히고 있다.

한편 주민들과 마찰을 빚고 있는 ㄱ농장은 지난 94년과 95년, 축산업 경쟁력 제고사업으로 정부융자지원 1억8천만원을 받아 계사를 증·개축했으며, 분뇨처리시설로 360톤 처리용량의 교반식 발효시설을 갖추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ㄱ농장은 이 시설을 제대로 가동하지 않고 계분을 무단방류한 혐의로 이미 지난 3월 당진군으로부터 고발조치돼 벌금 3백만원을 물은 바 있다.

당진군은 지난 7월3일, 이 농장주 양모씨에 대해 또다시 발효처리 되지않은 계분 3㎥를 무단방류한 혐의로 개선명령 및 사법기관에 고발조치한다는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