법원 연내 재매각 방침 불변해 인수 쉽지 않을 듯

한보철강 인수를 추진했던 AK캐피탈의 권호성 대표가 최종 납부시한까지 인수대금을 내지 못해 계약파기와 함께 이행보증금을 떼일 처지에 놓이게 됐으나 인수의사를 굽히지 않고 있어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지난 11월25일 AK캐피탈의 홍보담당자는 본지와의 전화 인터뷰를 통해 “인수자금을 모두 마련했다”며 “법원에 재차 인수의사를 타진하고 결정을 기다리고 있다”고 밝혔다.

실제로 AK캐피탈을 주도하고 있는 권호성 중후산업 사장은 지난 11월21일 자신이 보유하고 있던 연합철강 지분 57만주(766억원 상당)를 동국제강에 매각해 인수자금을 마련하는 등 한보철강 인수를 계속 추진하겠다며 의지를 굽히지 않고 있다.

업계에서는 권 사장의 연합철강 지분 매각에 대해 한보철강을 반드시 인수하겠다는 강력한 의지로 해석하고 있다.

권 사장의 부친인 권철현 연합철강 전 회장은 지난 77년 회사를 국제그룹에 넘긴 뒤 국제그룹이 공중분해되자 회사를 찾기 위해 동분서주했으며 연합철강이 동국제강으로 넘어간 뒤 40%의 지분을 갖고 주주총회 때마다 총 주식의 2/3가 필요한 증자결정을 막았었다.

부친이 별세한 이후 주식을 상속받은 권 사장은 부친의 뜻을 잇기 위해 연합철강 주식에 남다른 애착을 보인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그러나 이 같은 권 사장의 의지와는 달리 서울지법 파산4부는 AK캐피탈이 매각대금을 납부하지 않은 만큼 계약을 해지하고 올해 안으로 재매각을 추진하겠다는 입장이다.

또한 자산관리공사 한보철강 매각팀의 담당자는 지난 11월26일 본지와의 전화인터뷰에서 “법원에서 재매각할 예정이지만 시기와 방법에 대해서는 아직 결정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따라서 법원이 12월 중에 재매각한다는 입장을 바꾸지 않는 한 AK캐피탈의 한보철강 인수는 순탄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