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 남지 않은 2004년 총선을 앞두고 착잡한 심정을 어떻게 표현 할 수 없다.

현 정치인들이 과연 국민들을 위하여 무엇을 했는가라는 의문을 품게 하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국회의원들은 국민을 위해 일해 달라고 바쁜 일 제쳐두고 투표해서 보내 놓았건만, 국민의 선택을 받았으니 내 마음대로 해도 된다는 상식이하의 행동을 하여왔다.

참으로 우리의 정치현실은 답답하기만 하다.

순수한 유권자들 대부분이 매서운 눈초리로 주시하고 있다는 사실을 정치인들만 모르고 있다.

2004총선, 이번에야말로 전반적인 정치시스템을 개조할 수 있는 절호의 기회라고 생각한다.

이번 2004총선에서 시민들이 앞장서서 진정으로 국민을 위해 발로 뛸 수 있는 후보를 정당을 초월한 인물 위주로 뽑아야 한다.

정치인들이 자신들의 개혁도 못하면서 무슨 입법활동을 할 수 있으며 민생을 돌볼 수 있겠는가?

치과의사가 자신의 이빨을 뽑을 수 있겠는가?

이제 투표를 통해 국민이 얼마나 무서운 힘을 가졌는지를 보여줘야 한다.

이제는 더 이상 현 정치인들을 믿고 국가를 맡길 수 없는 상황까지 왔다.

저들에게 맡겨둘 수 없다면 이제 국민이 나서서 정치판을 물갈이 하여야 한다.

지난 2000년 총선시민연대에서 보여주었던 국민의 놀라운 힘을 다시 한번 보여준다면 정치판을 바꿔 새로운 장을 열 수 있을 것이다.

이번에 정치판을 못 바꾸면 우리의 미래는 없다.

4.15 총선에서 진정한 일꾼을 뽑아야 하겠기에 우리나라 시민·사회단체가 ‘2004 총선시민연대’를 출범시켰다. 2월 3일 현재 참여하기로 결정한 단체는 289개로, 환경운동연합을 비롯한 부문단체들의 대거참여는 물론 250여개 지역단체들의 참여도 확정됐다. 앞으로 100여개 단체들이 더 참여할 계획이다.

2004 총선시민연대가 결성됨으로써 앞으로 기본적으로 낡고 부패한 정치에 대한 유권자 심판이라는 운동의 성격은 2000년과 큰 차이가 없다. 다른 점이 있다면 2004년은 가능한 한 실정 선거법을 준수하면서 낙천·낙선운동을 한다는 것이 특징이다.

정치인들은 이번 선거를 통하여 반성하고 유권자들은 학연·지연·혈연을 떠나 참으로 우리나라의 미래를 위한 깨끗한 한 표를 행사해야 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