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동안 FTA 반대가 있을 때마다 상경했다는 송산면 무수리 배병서씨.

“우루과이라운드 협상 이후 우리나라는 농업에 대한 대책보다는 간단한 미봉책으로 농민을 우롱하는 정책을 펴 농가를 빚더미로 밀어 넣었고 농민을 죽음과 아스팔트위로 내밀었다”고 말하는 배씨는 정부의 무능과 잘못된 정책을 비난했다.

송산면에서 벼농사 4만여평 경작하는 배씨는 4천여평만 본인 소유고 나머지는 임대한 토지다. 배씨는 그동안 정부가 지도하는 농정을 잘 따랐고 열심히 일했다. 그러나 남은 것은 빚과 낡은 농기계뿐이라고 한다.

배씨는 “정부가 강대국의 곡물상에게 굴복하는 현상이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우리 농민을 속이는 ‘119조원 투·융자지원’ 등의 정부 구호는 허상”이며 “또 농민에게 부채를 안겨주려는 속셈”이라고 말했다.

농민이 부채의 경감과 탕감을 요구하는 지경인데 새로운 명목의 부채를 또 지라는 것은 농민을 살리는 정책이 아니라 농업과 농촌을 포기하는 정책이라며 정부정책을 믿을 수 없다고 말했다.

“세계적으로 식량이 부족하고 우리나라도 예외일 수 없다”며 우리의 식량 특히 쌀이 지금처럼 싼 가격을 계속 유지하며 공급될지는 의문이라고 말했다.

우리의 식량에 대해 안보적 차원의 접근이 필요하다고 배씨는 힘주어 말했다.

“정부가 수출의 중요성만을 주장하면서 자유무역협정 비준을 주장하나 준비 없는 개방은 식량주권 포기로 이어질 것”이라고 우려하는 배씨는 정부가 농민이 납득할 만한 보전대책을 수립해야 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