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주)이-그린, 대책위 요구로 설명회 연기
【송악】 부곡공단내에 폐기물 소각장 건설을 추진하고 있는 (주)이-그린(대표이사 이흥렬)이 지난 2일의 주민설명회가 무산되자 다시 19일에 개최할 것을 공고함에 따라 송악면 주민들이 지난 15일 송악농협 회의실에서 대책회의를 가졌다.
(주)이-그린의 사업계획서에 대해 금강유역환경청은 시설을 설치하기 전에 주민들과 설명회를 개최하는 것을 조건으로 지난해 11월26일 ‘적정 통보’를 했다.
이날 대책회의는 송악면 개발위원회 한진성 회장의 사회로 진행됐으며 주민들의 의견을 수렴하기 위해 송악면 각급 단체임원을 포함하는 대책위원회를 구성했다.
한 위원장은 “영리를 목적으로 하는 회사가 소각장을 운영하면서 규정을 지키고 주민피해를 없게 할 수 있을 지는 의문”이라며 “93년 당시에는 군내 폐기물만 소각한다는 ‘구역제’가 있었으나 이 제도가 폐지됐으므로 전국적으로 그 영업망을 넓힐 것”이라고 우려했다.
이날 회의에 참석한 송악면 주민들은 다양한 의견을 발표했으며 이를 정리해서 설명회시 회사쪽에 전달하기로 했다.
문기영 중흥리 이장은 “설명회에 참석해서 조목조목 지적하고 우리가 폐기물 소각장을 반대하는 이유를 밝히자”고 말했다.
한진1리 방우진 이장은 “주민설명회에 참석해서 주민들이 불안해하는 내용을 확인하고 잘못된 점을 지적해야한다”고 말했다.
또한 한진2리 김원식 이장은 “한진리는 10년이란 시간동안 투쟁해 왔다”며 “당진군과 국회의원, 도의원, 군의원들은 이것을 막아 주지 못하고 있다”고 군 지도자들을 질책했다.
이명완 오곡리 이장은 “10년 전의 환경영향평가은 지금의 환경과 차이가 있으니 재조사를 실시하고 소각장 인근 주거단지에 회사 사장을 입주시켜 살게 하고 소각장 인근에서 생산된 농산물을 회사가 수거해서 농가의 피해를 막아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 이장은 “인근 평택지역 소각장 주변 나무가 고사하고 있다”며 “송악면도 다르지 않을 것”이라고 우려했다.
또한 21세기 송악발전연구소 박영규 소장은 “금강유역환경청에서 적정통보를 할 때 주민과 협의해서 시행을 하도록 했다”며 “이 사업의 전제조건은 주민과의 협의”라고 말했다.
이날 대책회의에 참가한 주민들은 충분한 협의 없이는 주민설명회에 참석할 이유가 없지 않겠느냐는 방향으로 의견을 모으면서 참석하자는 쪽으로 기울던 여론이 다시 불참 쪽으로 이동했다.
대책위원회에서는 반대 의견을 분명히 밝히는 서류를 작성해 (주)이-그린쪽에 전달하는 한편 주민설명회장 주변과 송악면 주요 지역에 반대 현수막을 걸기로 결정했다.
한편 대책위원회는 지난 18일 (주)이-그린쪽에 설명회의 연기를 요청했다.
부곡공단폐기물 소각장 대책위원회 한진성 위원장은 “이-그린에서 준비한 서류가 미비해 당초의 계획서를 준비해 줄 것을 요구했다”며 “주민들이 당초 서류를 검토한 후 회사에서 무엇을 보완했는지 알아보고 전문가의 자문을 구하기 위해 연기를 요구했다”고 말했다.
김윤태 기자 ytkim@djtimes.co.kr


